하는, 사랑
김현주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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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라 호기심이 생겼다. 단순한 호기심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섹스리스 부부일 것이라는데 나도 동의한다. 나도 그러하니까 말이다.


책에서는 부부는 오묘하고 이상한 관계라는 말한다. 사랑해서 함께 하기 위해 결혼했지만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음에도 의무감으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관계가 되었다. 이런 관계가 세상천지에 어디 또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의 현실이다.


결혼 15년차 부부이지만 늘 서로를 탐하는 이 부부는 다른 부부들과 많이 다르다. 아니 15년차이면 그저 정때문에 마지못해 살거나 더 이상 서로에 대한 궁금증도 탐색도 멈출 만 한데 이 부부는 아니다. 그래서 식어버린 후배 부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자신의 경험담이 담긴 조언을 해주고 있다.


많은 부부들이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의무만이 남은 관계가 되어버렸다. 임신과 출산, 육아 그리고 집안일로 아내는 아내대로 힘들어 지쳐버렸고, 남편 또한 밖에서 회사일로 지쳐갔기에 어느새 사랑이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어느 누구도 이런 상황을 개선시킬 의지도 없다. 자신의 욕구에 따라 의지를 꺼냈다가 묵살당할까봐 더 이상 말하지도 않는다. 과연 평생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게 부부라고 할 수 있을까?


이게 참 아이러니한게 나 또한 그러하지만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나도 지금이 너무 편하기 때문이랄까. 먼저 서비스할 마음도 없다. 서로가 힘들다고 주장만 할뿐 상대를 배려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생기지 않는다. 진짜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상대를 기쁘게 해줄 마음조차 없으니 말이다.


그녀의 후배, 희수의 말처럼 늘 남편에게 빡쳐 있는 상태라는 말에 나는 크게 공감했다. 그 마음을 나도 매일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이 제일 문제인지도 모른다. 상대에게 화가 나 있는데, 상대에게 잘 해주기란 참 어려우니 말이다.


하지만 부부라면, 앞으로 많은 날들을 함께 살아갈 부부라면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당장은 편하고 홀가분 할지 몰라도 10년 뒤, 20년 뒤 서로에게 남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단지 내 자신이 그동안 해본 적이 없던 육아와 집안일로 지쳐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이 시간들을 잘 적응해나간다면 남편을 다시 사랑할수 있을 지 모른다. 그때가 늦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 정말 어려운 부부관계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떠오른 마음은 연애 시절 느꼈던 사랑받는 느낌, 사랑했던 마음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한다면 얼마든지 좋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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