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면서 온전한 내가 되는 법
변지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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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무심코 내가 하는 행동들이 책속에 많았다. 기분이 나빠지려 할 때 스마트폰이나 티비, 음식으로 일시적으로 관심을 돌리지만 어느 순간 다시 기분은 나빠진다. 그럴때마다 나는 왜 내 기분을 잘 컨트롤 할 수 없는지 나에 대해 자괴감이 들면서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질 때가 종종 생기곤 했다. 진짜 책의 제목처럼 내가 좋은 날 보다 싫은 날이 많았다. 싫은 대상이 나 자체일 때도 있고, 나의 기분, 나의 하루가 될 때도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나쁜 이야기, 나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 뭐가 문제인지 계속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더 쉽게 나 자신을 싫어하게 되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완벽하기만을 바라는 나는 될 수 없는 목표를 향해 싸우고 있기에 잘 되지 않으니 더 쉽게 화가 나는 지도 모르겠다.


타인의 인정과 사랑에 목마르기에 타인에게서 계속 무언가를 갈구하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도 기분이 나빠지곤 한다. 이처럼 나를 바로 보지 않고, 나를 막대하고 살면서 나를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무엇이든 내가 직접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라서, 내가 하는게 더 빠르고, 상대를 믿지 못해서 무리해서라도 다 내가하려고 할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내가 해야할 일, 내 역할에 지나치게 매여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단한번도 없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찌보면 내 스스로가 나를 힘들게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힘이 드니 모든게 짜증섞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고, 가족들에게도 쉽게 화를 내고, 다시 돌아보다 참 못난 아내이자 엄마였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

 


그래도 이렇게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글들을 읽으며, 그동안의 내마음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시 한번 그려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책 속에서 말하는 감정들에 대해 더 곰곰이 생각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없는 이유는 자신에게도 그러한 감정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은 나에게 큰 깨달음 주었다. 앞으로는 진짜 나에게 더 잘해주어야 겠다.

또 한 감정은 절대적이지 않기에 바라보는 시점에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보일 수 있다는 말을 가슴 속에 오래 기억해야 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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