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퍼시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9
킴 노르만 지음, 케이카 야마구치 그림, 김태은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살 장난꾸러기 딸 수준에 딱 맞는 책인 것 같다. 장난꾸러기 강아지 퍼시처럼 우리 집 딸도 비가오면 물웅덩이에서 첨벙거리면서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이에게 읽어주기전에 나 먼저 읽어보았는데 퍼시를 우리 딸이다 생각하고 읽으니 너무 똑같아서 웃음이 났다. 천진난만하게 웅덩이에서 첨벙 거리는 모습이 눈앞에 보였다.


책의 주인공 퍼시는 작고 짤막한 다리를 가진 새끼 불독인데, 사랑스러울 정도로 귀여운 모습이다. 장난꾸러기인 만큼 웅덩이를 좋아해서 각종 웅덩이에 뛰어들어 온몸으로 즐긴다. 호기심많고 모험을 즐기는 아이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웅덩이를 표시한 지도를 만들기도 하고, 더 좋고 완벽한 웅덩이를 찾기에 몰두한다. 그러다가 돼지 우리 안의 진흙 웅덩이를 발견하게 되고, 멋지고 완벽한 그 웅덩이에 푹 빠진다.


하지만 엄마 돼지는 퍼시를 자신들의 웅덩이에 끼워주지 않는다. 상심한 퍼시는 다른 웅덩이를 찾지만 계속해서 그 웅덩이만 생각나서 몰래 들어가기도 하고, 돼지로 변장해서 들어가기도 하고, 맛있는 과자를 주기도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그래도 퍼시는 포기하지 않았고, 비바람으로 인해 잃어버린 아기 돼지를 찾아주자 엄마 돼지가 고마웠는지, 그 웅덩이에서 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렇게 퍼시는 아기 돼지들과 친구도 되어서 더 신나게 웅덩이에서 놀 수 있게 된다.


사실 나 같으면 그 웅덩이가 뭐라고 그런 수모를 찾아가면서 계속 찾아갈까 싶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질 못하니 역시 아이들 책은 아이들의 눈으로 봐야 되는구나 싶었다. 딸은 자기처럼 웅덩이에서 첨벙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퍼시 이야기를 무척이나 즐거워 했다. 진흙 웅덩이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 했고, 늘 비가와서 물웅덩이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