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 쿵쾅!
이묘신 지음,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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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다보면 층간소음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다. 더군다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 자체로 조심스럽고 혹시나 우리집이 층간소음 가해자가 될까봐 전전긍긍 마음을 졸이게 된다. 사실 아이가 없을 때는 나는 층간소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왜 부모가 아이를 조심 시키지 않는지 그 부모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키우는 상황이 되다 보니 이게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 왜 집에서 뛰면 안되는지, 5살 딸내미는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뛰면 안된다는 사실을 잘 까먹는다^^;;


그럼에도 아파트에서 아랫집 이웃과 원만한 관계로 지내기 위해서는 집안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이야기 해도 아이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기에 이번에도 책을 통해 이해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이 책에 층간소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다니, 지금 현실을 잘 반영한 것 같으면서도 뭔가 모르게 씁쓸했다.


이 책 속의 집에는 무려 아들만 2명이다. 앗, 그러면 진짜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인정!!ㅋㅋ 아들녀석들은 에너지가 장난아니라 집에서 날라다닌다고 하는데, 아랫집의 고충이 어떨지 상상이 된다. 형과 동생은 집에서 슈퍼맨 놀이, 달리기, 블럭 놀이를 하며 쿵쾅쿵쾅 거리며 시끄럽게 놀곤한다. 그럴 때 마다 엄마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고, 아랫집에 사는 할아버지가 찾아온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너희 집에 코끼리, 캥거루, 딱따구리가 사냐면서 물어볼뿐 아이들을 혼내지 않는다. 이게 더 무서운 법이다.


아이들은 그래도 집에서 쿵쾅쿵쾅 시끄럽게 놀고, 아랫집 할어버지는 그때마다 올라와서 동물들이 사냐고 물어볼 뿐 화를 내지 않는다. 아. 역시 아이들 이야기라 그런지 층간소음 해결에 대해 아름답게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자기가 집을 비우는 시간을 알려주면서 그때는 집에 동물원을 열어도 된다는 묘책을 제시한다. 아. 진짜 이런 아랫집은 진짜 극소수 일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먼저 배려한 만큼 자신들도 할아버지가 집에 있는 동안에는 시끄럽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할 것이다. 우리딸도 밤이 되면 아랫집을 배려해서 조금이나마 조용히 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밤마다 이 책을 읽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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