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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평점 :
내가 이 책에 끌린 이유는 제목에 들어간 샤넬백에 끌리는 나의 욕망과 함께 부드러운 솜사탕과 파스텔톤의 표지가 나를 사로 잡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린이 집에 가기 시작하자 엄마들과의 모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나 또한 명풍 가방에 대한 욕망이 생겨났다. 모두가 하나씩 가지고 있는지 모임을 할 때마다 들고 나오는 그 가방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쯤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하며, 남편에게 사달라며 징징거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반성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니 명품 가방이 행복의 상징도, 부의 상징도 아닌데, 나는 그저 모두가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도 꼭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는게 어리석다고 여겨졌다. 분명 사고 나면 아까워서 들고 다니지도 못하고 집에만 모셔 둘 것이 틀림없을 텐데도 말이다.
저자 또한 옷을 좋아해서, 옷을 끊임없이 사모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오히려 잘못된 방법으로 채운 일시적인 행복은 그녀에게 우울증이라는 병을 선물 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한 길을 포기 하고 자신의 좋아하는 길을 찾았고, 친구들과 모여 의미 없는 소모적인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듯 누군가의 인정이나 관심 사랑이 아닌 나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그래서 나의 잘못된 욕망을 버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