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또박또박 손글씨 - 하루 10분 악필 교정 프로젝트
리버워드 지음 / 왓어북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밖에서 글씨를 쓸 일이 있으면 곤욕스럽다. 볼펜도 자세도 불편하니 그냥 대충 휘갈겨 쓰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좀 더 글씨를 이쁘게 잘 쓸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를 때가 많았다. 하지만 30년 넘게 손에 적응된 내 나름의 글씨체를 바꾸기란 쉽지 않아서 매번 포기 했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글씨를 깔끔하고, 이쁘게 잘 쓰는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다. 필기한 것을 보면 한 눈에 봐도 눈에 잘 들어오고, 깔끔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내 글씨는 뭔가 모르게 급하게 쓴 듯한 날림 글씨였으며, 다시 보면 마음에 들지도 않아 속상했다. 아무리 좋은 볼펜을 써도 마찬가지 였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나는 내 글씨에 대한 정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누군가를 부러워하기만 했을 뿐 예쁜 글씨를 가지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또박또박 깔끔한 글씨를 가지기 위해서는 글자 쓰기에도 정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또박또박한 글씨를 쓰기 위한 규칙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반듯하게 선을 그어야 하고, 글자의 평행을 유지하며, 글자와 단어사이의 간격을 맞춰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글자를 써야 한다. 물론 자음과 모음의 크기가 들쭉날쭉해서도 안된다.  이것들이 습관에 들기 전까지는 책 속에 있는 여백에 수없이 글자를 쓰며 연습해야 한다.


칸에 맞춰 글자를 쓰다보니, 어린 시절 처음 배우던 글자 쓰기 연습이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 때는 글자를 익히기 위해 글씨를 썼다면 지금은 이쁜 글씨를 가지기 위한 노력이다. 책 속에 제시된 단어와 문장들을 신경 쓰며 따라 쓰고 있으니, 마음도 한결 차분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는 글씨를 쓸 때, 글자 하나하나에 온전히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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