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열심히'와 '적당히' 그 어디쯤을 살고 있는 오늘의 빵이
빵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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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다들 그렇게 산다. 매일 매일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지도 않고, 매일이 특별한 만큼 소중하다고 느껴지는 일도 잘 없다. 그래도 모두가 저자의 말처럼 열심히와 적당히 그 어디쯤을 균형을 잡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한번씩 깊은 슬럼프나 불안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도 재미있게 사는데' 라거나 '저렇게 잘나가고 돈도 많이 벌고, 인정받고 잘 사는데' 나만 못살고, 뒤처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며시 고개를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나름의 자기 성찰이고, 또다른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한 계기라던가 다른 시작을 바라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 또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위로와 공감을 얻었다. 저자의 특별하지 않은 일상들을 보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내가 겪은 상황과 비슷해서 반가움을 느끼기도 했으며,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알아내기도 했으니 말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만화같은 느낌이라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내 가슴 속에 날아와 묵직히 꼽히는 좋은 글도 많았다. 날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내 가치를 스스로 훼손할 것 까지 없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큰 위로가 되기도 했다.


나 또한 저자만큼 예민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기도 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 부질 없는 일 인데 말이다.


저자의 인간적인 게으름과 입맛은 우리 모두를 대변한다. 아니 사람들은 모두 그러하다. 안그런척 할 뿐이지^^;; 나도 밥상을 차리고는 먹기전에 리모콘을 찾아 티비를 켠 다음 밥을 먹는데 저자 또한 그러하다니 웃음이 난다. 역시 사람사는 이야기는 다 비슷하다.


소소한 일상에서 얻은 웃음과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저자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나간 일에는 '만약에' 라는 단어는 없다는 사실을 가슴 속에 간직하며, 좀 더 나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나만의 무언가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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