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를 말하다 - 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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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속 여자들의 인물 탐구 이야기라니 책에 대한 흥미도가 급 상승한다. 영화 이야기와 더불어 그 안에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그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책을 읽기도 전에 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등장하고, 영화 소개와 더불어 그 속에는 저마다의 여성 인물들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안락한 생활 속에 안주하며 사는 여자들은 꼭 지금은 나와 같다. 그녀들 또한 지금 누리는 것들에 대해 감사하기 보다는 불만을 먼저 쏟아내며 타인의 삶을,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겪어 본다면 그것 또한 허무하다. 우리는 늘 해보지 못한 일을 동경하며, 그 일은 특별할 것이라며 종종 오해한다. 책 속의 이야기중 '권태는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자신만의 숙제다' 라는 글이 마음속 깊히 박혔다. 권태롭다 해서 일탈을 저지르는 것은 어리 석은 일임을 이제는 안다.


결혼 생활에 있어 남편의 능력에 의존해 소비적인 인생을 살아온 그녀들은 자신의 힘을오 벌어 먹고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책에서는 이야기 한다. 안온함이 주는 무력함이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그런 이유로 일탈을 꿈꾸고, 새로운 일들을 갈망하는 것 같다. 그러기에 더욱 더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것이다. 남을 통한 자아실현이 아닌 자신이 이루는 자아실현으로 말이다.


부모와 딸의 관계에 있어 딸들은 부모가 말리는 결혼일지라도 당사자는 사랑이라는 믿으며, 더 불타오를 뿐 듣지 않는다. 부모는 그간의 세월을 살아온 경험을 통해 미래를 알기에 자식을 말리지만 자식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 나 또한 그랬다. 엄마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겪어보니 엄마의 말을 이제는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참 아이러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변했고, 이해할 수 없던 엄마의 말들이 다 이해가 되다니 말이다.


책 속의 영화들과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나같이 큰 깨달음을 던진다.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를 위해 나를 내어주지는 말고, 가족들을 위해 무조건적인 희생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으라고 여자들에게 말한다. 책을 읽는 내내 좋은 이야기들로 자극 받을 수 있어 무척이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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