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의 천국 - 국가 부도와 론스타 게이트
이정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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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다. 이 세상은 돈 많은 사람들에 의해 돌아가기에 그들이 어떤 불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해 부를 축적해왔는지 그 숨겨진 이면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하면서 자신의 시간과 노동을 제공하여 정당한 대가를 받지만 이 책속의 나오는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았다.


그래서 책의 저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책을 써내려 갔다고 한다. 우리가 모르던 진실의 실체를 파고들어 그 민낯을 까발린 것이다. 우리의 경제역사에 가장 큰 사건인 IMF 사태만 보아도 나는 그당시 우리나라가 힘들었던 시기라고만 생각 했을 뿐 이렇게 큰 사건이 숨어 있었는지 몰랐다. 사실 그 때는 어려서 몰랐지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날의 진실에 대해 한 발 다가선 느낌이다. 뿐만 아니라 론스타 사건에 대해서도 어렴풋히만 알고 있을 뿐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사실 관심 조차 없었다. 우리가 이렇게 관심이 없기에 계속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다.


IMF로 힘든 시기 우리 정부는 외자유치라는 명목으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외국자본에게 우리의 은행들을 넘겼다. 제일은행을 시작으로 한미은행과 외환은행까지 줄줄이 넘어 갔다. 그 때마다 뉴브리지캐피탈과 칼라일, 론스타와 같은 외국자본들이 등장했으며, 그들은 손쉽게 먹잇감을 사냥했고 이득을 취했다.

그들이 손쉽게 일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정부가 두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법의 허점을 알려주는 집단까지 있었다 아이러니한 사실까지 밝혀진다.


앞으로도 얼마든지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그 때마다 더 나아지지 않고, 똑같히 이런일들이 반복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보아도 끔찍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그 동안의 내 무지를 반성하며, 읽다보니 공부도 되고 유익한 시간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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