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없어도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제목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다가왔다. 사라는 유망한 육상선수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었다. 사고의 가해자는 옆집에 살던 남자 동창생이었고, 한쪽 다리가 절단되어 장래의 꿈과 희망이 모두 무너진 사라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은둔하다 살해당하고 만다.


 나도 처음에는 사라에게 가혹한 짓을 해놓고도 나서서 수습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라에게 배상하지 않기 위해서 유명한 변호사를 고용하는 행태를 보면서 참으로 뻔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살행을 당했다고 했을 때 사라의 가족들이 복수를 했거나 아님 자신의 엄마가 보험금을 노려서 일을 저지른게 아닐까 생각했다.


 책의 이야기는 이 살해사건의 범인을 찾아나가는 것과 동시에 사라가 다시금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와 같이진행된다. 사라의 도전과 살해사건의 범인이 너무 궁금해서 진짜 순식간에 읽어버릴 정도로 흡인력이 좋았다.

 

사라는 살인 사건은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금 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가 뉴스에 나온 데이비드 카터를 보고 무작정 찾아가 자신을 도와 달라고 했고, 그 결과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다시 경기장에서 뛸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사람들의 도움으로 발뒤꿈치에 날개가 돋아난 것 같다고 말하면서 다시금 뛸 수 있게 된 사라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신체의 일부가 결손되어 장애가 생겼음에도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금 노력하는 모습이 보통의 노력을 넘어서는 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더욱 더 그녀에게 사과 한마지 조차 하지 않은 그가 무책임하다고 느껴졌는데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과를 전했다는게 마지막에서야 반전으로 밝혀지고, 사라가 시합에서 1등을 하고 자신을 넘어서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다 읽고 나니 속이 후련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읽는 동안 사라와 함께 뛰고 있는 느낌이 새삼 묘하기도 했던 책이라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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