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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계일주 전성시대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정화용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2월
평점 :
누구나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루는 사람은 일부일 뿐이다. 나 또한 그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루지 못했다. 철없던 시절에는 그 까짓거 20살 되면 떠나버리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돈이 없어서 내 발목을 잡았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는 회사때문에 떠날 수가 없었다.
여행은 용기의 문제라고 하던데 어쩌면 시간과 돈 완벽하게 다 갖춰지면 떠나야겠다고 스스로 비겁한 변명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떠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의 기회는 결국 오지 않았고, 지금은 더 떠날 수가 없는 처지가 되어서 그 시절이 뭄척 후회가 된다. 한창 좋은 그 시절에 떠나보지 못한 것이 말이다.
그런 이유로 저자는 떠났다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힘들게 들어간 회사도 그만두고 용감하게 말이다. 처음에는 저자가 세계일주를 하고 기록한 책이라서 이렇게 두꺼운건가? 생각했는데 책에는 아시아 일부 지역의 여행기만 기록되어 있다. 혹시 시리즈별로 나오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아무튼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나라 아르메니아와 조지아라는 나라까지 여행을 하는데 처음 듣는 나라였지만 여행기를 읽고 나니 그 어떤 곳보다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나라는 처음보는 이방인들에게 모두 호의적인 것을 보니 이게 바로 여행의 매력이구나 싶었다.
그가 방문한 모든 나라의 사람들은 친절하게 이방인 여행자를 대해주고 환영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열렬히 환호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처럼 극진하게 대접해 주던 사람들.. 아무런 대가없이 호의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내가 다 고마울 지경이다. 하나 같이 다들 같은 마음으로 낯선 이방인 여행자를 기꺼이 자기 집에 들였는데 솔직히 나라면 그러지 못했을 것 같다.
세계일주로 수많은 친구들과 만나고 마음을 나눈다. 이처럼 여행은 사람을 특별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낯선 나라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도 모자라 어느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케이팝이 유행해서 한국인으로 여행하기가 참 좋다고 하는데 이 책속에서 그 인기가 어느정도 인지를 보고 무척 놀라웠다. 전세계가 열광한다는 뉴스를 보았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이처럼 나도 언젠가는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읽는 동안 무척이나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