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다이어리
김지원 지음 / 북레시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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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자들은 착한사람 컴플렉스에 갖혀 살고 있다. 사회생활에서부터 시작하여 결혼을 해서도 착한 사람, 착한 아내와 며느리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신의 솔직한 마음과 욕망은 숨긴채 타인의 마음을 우선시 하면서 말이다. 그것은 당연하게도 자신의 아이를 키울때도 적용되는데 이런 생활은 생각보다 숨막히고 스트레스를 주기에 좋은 관계로 오래 유지될 수가 없다. 그러니 착한 엄마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나쁜엄마가 더 나을 수 있다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힘들여 노력해서 착한 엄마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이때껏 나는 나쁜엄마가 아니였을까 하는 내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남들 하는 것 만큼 다 해주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게 꼭 좋은 엄마라고는 볼 수 없다. 육아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주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의 여유 안에서 해줄수 있는 것만 해줘야지 너무 무리하게 해줄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남들이 하는 말에 남들이 하는 것에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착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자기 주관없이 착한 엄마라는 것을 목표로 육아를 한다면 엄마와 아이 모두 병들어 갈 수 있다. 그러니 엄마와 아이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육아를 하자.
아이에게 전부를 희생하고 투자하기 보다는 엄마 본인에게도 투자를 하고 가꿔나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 주말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엄마의 쉬는 날을 가진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놀라웠다. 늘 엄마 껌딱지처럼 쫓아다니는 아이가 있어서 생각치도 못했는데 사실 나도 그런 날을 무척이나 가지고 싶었다. 단지 아이때문에 미루고미루었던 것일 뿐.

이처럼 긴 육아의 시간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행복과 욕구가 먼저다. 뜨거운 국수를 아이에게 먼저 먹이겠다고 식혀서 억지로 먹이기 보다는 엄마먼저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잊지말아야 겠다. 아이가 매번 우선순위가 된다면 아이가 짐처럼 느껴지고, 아이와 함께 있는게 힘들고 짜증스러울 것이다. 처음에는 무슨 이런 제목의 책이 다 있나 싶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나쁜엄마가 아니라 현명한 엄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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