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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프리미엄 : 타워 브리지 - 1399 PIECES ㅣ 스티커 아트북 프리미엄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문득 밤에 잠이 않오길래 이걸 하면 되겠다 싶어서 시작했어요. 3시간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틈틈히 하다보니 3일에 걸쳐 완성시켰네요. 처음에 왔을 때는 뭔 자신감인지 금방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왔어요. 1번 스티커 부터 붙혀야 되나 싶어서 작은 조각을 핀센으로 집었는데 스티커판에 1번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다시 제자리에 붙히기도 했네요
아무튼 왼쪽 구석부터 공략해서 큰 조각부터 붙히기 시작했어요. 크기가 크니 많이 진행되어 보이는 착각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은근히 힘이 납니다. 큰 스티커 조각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붙혀도 잘 붙어요. 하지만 중간중간에 진짜 작은 조각들이 문제. 붙혔다 해도 잘 떨어지고 관리가 힘들었어요.
스티커 떼면서 스티커 붙은 종이들끼리 데이면서 저절로 떼지기도 하고.. 그렇게 사라지면 찾을 길이 없더라구요.그래서 작품을 완성시켰음에도 15군데는 스트커가 도망가서 짝없이 빈공간에 숫자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어요.
첫날에는 분명 잠이 안와서 시작했는데 1시간만에 눈의 피로와 함께 목이 너무아파서 중단하고 꿀잠을 잤어요. 다음날에는 낮에 했는데 훨씬 더 집중도 잘되고 전날에 해봤다고 요령까지 터득해 작업을 했어요. 주변에 비슷한 번호들이 있으면 한꺼번에 찾아서 붙히니 스티커 종이 여러개를 뒤적이지 않으니 훨씬 낫더라고요. 아무튼 아무 생각없이 시간 보내기에는 최고인 것 같아요. 진짜 붙히면서 다른 생각을 해버리면 분명 스티커판에서 번호를 확인하고 스티커를 뗐는데 어디 붙혀야 할지 놓치기도 하고, 다른 번호의 스티커를 떼서는 왜 안맞지 하며 혼자 끙끙거리기도 했으니 말이에요.
아무튼 이렇게 완성된 작품 <타워 브릿지>는 제 피.땀.눈물입니다.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1399조각을 내 손으로 직접 붙히면서 완성될 모습만을 상상하며 포기하지 않고 붙혔으니 말입니다. 꼼꼼하지 못해서 이쁘게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작품으로 더 애착이 생깁니다.
이처럼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에다 인내심까지 더해진다면 멋진 작품을 스스로 완성시키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