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야기 속 지혜 쏙
정혜원 지음, 배민경 그림 / 하루놀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적에 읽었던 기억이 있던 책이라 너무 반가웠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기억이 금방 살아났다. 어른이 된 지금 시점에서 읽으니 내용이 유치하긴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소가 되지 않기 위해 엄마말을 잘 들을 것 같은 따끔한 교혼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책속의 게으름뱅이처럼 놀기만 놀면 어느 순간 소가 되어 평생 일만해야 될 지도 모른다고 한다면 소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잘 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글도 모르는 우리 딸은 읽어줘도 이게 무슨 내용인지 모를테니 나중에 조금 더 크면 꼭 보여줘야 겠다. 지금은 그림만 보고 책을 인형처럼 안고만 다니는데 책 크기가 큼지막해서 두팔로 책을 감싸 않는 느낌이 좋은가 보다.

그리고 책 안의 그림또한 디테일이 살아있으면서 사실적이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충분 할 것 같다.


아무튼 책 속의 게으름뱅이는 일하지 않고 놀기만 좋아하다가 소가 되었다. 소가면을 쓰고 놀면 재미있을 것 같아 한번 써본 것이 소로 변하게 되다니 참으로 무서운 변신가면이 아닐 수 없다.

게으름뱅이 소는 장날에 농부에게 팔려갔고, 소의 몸으로 쉬는 날도 없이 피띰 흘리며 논과 밭을 갈며 일해야 했다. 그리고 절대 소에게 무를 먹이지 말라고 했는데 역시나 소가 무를 먹으니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그결과 게으름뱅이에서 아주 부지런한 아들이 되어 부모님의 일을 손수 도우기 시작했다는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 되었다.


 진짜 사람은 자기가 겪어 보지 않으면 쉽게 깨달음을 얻기란 어려운 것 같다. 게으름뱅이가 소가 되어 이런 고생을 해보지  않았다면 부모님의 수고 또한 알지 못한채 계속 게으름을 피우며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며 살았으리라. 잔소리보다 한번 소로 변해서 고생해 보는 것이 백배 나은 명약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