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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수업 - 낯선 아내를 만나러 갑니다
김준범 지음 / 북레시피 / 2018년 10월
평점 :
남편과 아내의 관계란 쉬운 관계가 아닌 것 같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혼하고 살다보니 상대에게 이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참 많아 보여 서로 자신이 옳다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살다보니 상대의 이해를 점 점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에 어느 정도의 애정이 있어 싸우기도 하고 서로 내가 더 힘들다고 목소리 높이지만 더 이상의 애정이 없다면?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깨지고 말 것이다.
이 책속의 부부 또한 나와 남편처럼 그랬다. 하지만 다른 것은 아내가 암에 걸렸고 그로인해 남편이 자신에게서 가장 중요한 존재인아내를 다시금 자각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역시 사람들은 모른다. 소중한 것을 잃기 전까지는 자신이 가진 것이 소중한지도 모르고 잃기 직전에서야 깨닫지만 늦고 말 뿐이다.
이 책속의 남편은 아내의 암으로 타국에서 느꼈을 아내의 외로움과 고충을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자신도 회사일에 치여 지쳐있었기에 아내를 바라볼 여유가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아내의 암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의 회사생활을 미련없이 정리해버렸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은 일이 아니라 아내였기 때문이다
아내의 투병생활을 옆에서 지키며 다시금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간의 일들을 돌이켜보며 글을 써내려 갔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내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또한 우리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외로움을 알아주자.
'외로움을 바라봐주지 않으면 아픔이 된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소중한 것을 잃기 전에 따뜻한 애정을 쏟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