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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017 대한민국 트렌드 - 한국 소비자, 15년간의 변화를 읽다
최인수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1월
평점 :
2017년 제대로 트렌드를 읽어보라는 뜻일까?? 우연치않게 서평단모집에 당첨된 2017 대한민국 트렌드(한국 경제 신문)과 신랑이 사서 읽고 내게 건내 준 트렌드코리아2017 (미래의창) 이 책들은 2016년 12월말에 참으로 잘어울리는 책들이다.
지금까지 트렌드에 대한 책을 읽어 본 적은 없다. 비슷한 책이라면 얼마 전 비밀독서단에서 추천했던 청춘리포트 책이 2017 대한민국 트렌드와 비슷하게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주제와 구성되어 있다(물론 청춘리포트는 설문조사만을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다). 두 책을 비교하며 쓰고 싶은게 많은데 일단 아직 트렌드코리아2017은 읽는 중이기에 2017 대한민국 트렌드 책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려한다.
과거를 알고 현재에 서서 미래를 미리 예측하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2017 대한민국 트렌드는 2016년을 잘 정리하면서 마무리하고 2017년을 준비하며 단단히 다져가는 책이라면 트렌드 코리아 2017은 미래를 준비하고 예측하고 전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두가지 책을 동시에 읽어보면 정말 보는 시야와 생각이 넓어질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둘 중 한권을 선택해서 읽어야 한다면 위에 말한 성격들을 비교해서 자신의 취향과 원하는 독서 방식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말 많은 설문들을 통하여서 그래프와 도표 등으로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이 설문문항들을 또한 재미있는 타이틀을 붙여서 이해하기 쉽고 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독자에게 매우 친절하고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또한 트렌드를 예측하기위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를 백화점직원의 선물 추천을 예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무 정보없이 좋은 선물 추천해 달라고하면 어렵지만 그 사람의 연령대, 성별, 직업, 스타일 등의 정보를 알면 선물을 추천 하는데 좀 더 수월하다는 것에 비유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쉽게 이해가 되었다.
가성비/ 희소성과 대중성 / 리얼리티 / 조직문화와 감정 / 공동체 붕괴 총 5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제목만 봐도 어느정도 파악이나 짐작이 가능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기 나와있는 목차 안에 있는(여기 나와있지 않은) 세부목차와 설문마다 붙은 타이틀을 읽어보면 쉽게 이해가되고 한 눈에 보인다.
모든 내용을 정리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고 공감되며 흥미있던 부분 몇가지만 소개해보려한다.
1. 노브랜드의 반란 (No Brand)
이전까지 PB상품은 품질도 떨어지고 무언가 부족할거라 생각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생필품, 식품, 공산품 등 PB상품은 제외하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마트에서 내 건 No Brand!! 바로 이마트 자체생산 PB상품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유통구조가 단순하기에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PB상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고 선택 후보군에 항상 올려놓고 구매하는데도 가정경제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큰 도움 효자 상품이 되었다.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 할 변화가 아닌가 싶다.
2. 결혼하기 어렵고도 어렵다
나는 감사하게도 요즘 평균연령보다도 일찍 가정을 꾸렸다. 나에게는 해당 안되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주위에 결혼 안한 사람들의 많은 고민이기도 하고 또한 살아보니 가정을 이루는데 있어 사랑만으로는 해결안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 '돈'이라는 물질적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결혼자금도 많이 들지만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가정을 꾸리고 나서 드는 돈이 더 많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결혼 안 한 청춘들에게 더 우울함을 가져다 주는 것일까?... 매우 씁쓸한 현실에 안타깝기만하다.
3. 덕후는 부정적 느낌 아니었나요?
'덕후'라는 단어를 네이버에 검색해보았다.
일본어 오타쿠(御宅)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줄임말
일본어인 오타쿠(御宅)를 한국식 발음으로 바꿔 부른 말인 '오덕후'의 줄임말로 뜻은 오타쿠와 동일하다.
오타쿠는 1970년대 일본에서 등장한 신조어로 원래 집이나 댁(당신의 높임말)이라는 뜻이지만 집 안에만 틀어박혀서 취미 생활을 하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어떤 분야에 몰두해 마니아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부정적의미와 긍정적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단어, 이상하게 나는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인식이 매우 강하다. 단어에서 주는 느낌이나 억양때문일까?
나같은 사람이 많아서 일까? 9월에 종방한 MBC '능력자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뛰어난 분야의 덕후들이 나와서 자신의 취미와 능력들을 뽐내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과거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덕후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반면(자극적 소재들이 거의 주를 이룸), '능력자들'은 부정적인 인식에서 긍정적인 인식으로 변화시켜준 부분이 많이 있다.
4. 로봇과 밥그릇 싸움 해야 하는 자녀 세대
2016년 화제의 이슈 중 하나! 바로 이세돌VS알파고 대결 아니었나 싶다. 지능적인 부분에서 사람보다 훨씬 앞선다는 것을 보여준 지능로봇 알파고의 승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다. 미래 4차산업 도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도 로봇과 기계들이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과학기술이 발전했구나... 감탄만 할 수 없는 현실. 내 밥그릇까지 로봇에게 빼앗길 날이 아주 멀지 많은 않았다는 씁쓸한 현실. 지금도 피 터지는 싸움을 하는 우리세대, 다음 세대는 과연 얼마나 다 피터질 것인가... 물론 당장 2017년 도래될 일이 아니라하여도 먼 미래가 아닌 곧 미래여서 두렵기도 하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들을 생각과 함께 정리해보았다.
지금 가장 시끄러운 이슈 현 정권과 정치에 관련된 부분은 아마 2018 트렌드에 분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할 듯 싶다.
아쉬운 점은 표본집단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게 없었다는 것, 아마 여러 설문조사들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정리할 수 없었겠지만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방대한 설문조사와 많은 설문자들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되지만 신뢰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트렌드 코리아2017처럼 한 눈에 보기좋게 정리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실 읽으면서 느낀점은 2016 트렌드 대한민국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2016년의 트렌드와 생각을 정리하는 느낌이 강했다.
2016년 한 해, 열심히 살아온 당신.
수고하셨습니다.
2017년은 2016년 마무리 잘하고 더 높이 도약해봅시다. 그러기 위해 이런 책 한권 읽어놓으면 든든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