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오롯이 나를 위한 독서! 첫번째 책은 바로 [어른의 대화법]이라는 책이다.
나는 결혼 전까지 정말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도 내 감정을 잘 들어내지 않았으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곤 했었다. 누구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학교에서도, 일하면서도, 교회에서도, 취미활동모임에서도... 좋은사람컴플랙스가 있었던 것일까? 감정을 들어내는 것은 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내 감정이 컨트롤 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가족간의 관계에서는 조절되지 못했다. 좋게 말하고 싶어도 감정이 앞서서 나오고 가족들에게 상처 주는 경우가 많았다.
결혼을 하니 더 가까운 나의 가족이 된 남편, 나의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무언가 밖에서 상처를 받고 온 날은 더더욱이 그랬다. 어른이지만 어른답지 못한 내가 참 답답하고 미운데 잘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내게 정말 확 눈에 띈 책이 있다. 바로 [어른의 대화법]!
어른이지만 어른답지 못한 나의 대화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간 내가 답을 내리지 못한 이 문제들에 답을 내려줄 수 있는 것일까?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소통하려면 나의 말 습관을 점검하고, 그 이면에 나라는 사람의 소통 방식을 먼저 알아 차려야 한다. -8p
이 책은 단순히 지식 습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말과 소통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통 방식을 학습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p11
프롤로그를 읽으며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일 것이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거렸다.
이 책은 크게 4part로 나누어져 있다.
part1. 우리의 말은 왜 제자리걸음일까?
part2. 나 이해하기: 왜 그렇게 말할까?
part3. 대화의 기본 원리: 어떻게 말해야 할까?
part4. 관계의 변화를 만드는 실전 소통법
그리고 부록: 성격유형별 말하기 훈련대본
part구분만 보자면 이 책이 어떻게 대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갈까 궁금할 수 있다. 먼저 말하자면 이 책은 교류분석을 통하여 대화법을 분석한다. 교류분석? 꽤 어려운 이론 아닌가?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천천히 차근차근 이 책을 읽어가면 크게 어려움은 없다. 작가가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처음부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 상대방의 대화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찾기 보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살다보면 타인에게 상처받고 실망받고 있는 경우들도 많지 않은가? 그런데 이 책은 초점을 '나'에게 맞추고 있다.
예전에 내 좌우명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무패!'였던 적이 있다. 취업을 한창 준비하던 대학시절 자소서를 쓰면서 나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swot분석부터 시작해서 나에 대한 포트폴리오들을 작성하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런데 취업이 끝나고 그냥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는 나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하지 않고 살아간 것 같다. 아이 낳고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간 역시 내 삶에서 나보다는 아이를 중심으로 내 삶이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소통의 방식에 대한 부분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왜 말의 주인인 내가 내 말을 다스리지 못할까? 뱉고 나서 후회하는 말들을 왜 짜꾸 되풀이할까? 말로 상처주는 일을 멈출 수는 없을까? 누군가의 말에 한번이라도 상처를 받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말로 베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가슴 속에 평생 남는다. 반대로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다. -p43
정말 내가 공감하고 또 공감했던 부분.! 말의 주인인 내가 왜 내 말 하나 다스리지 못하고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있으며, 후회하면서도 왜 되풀이 하는가... 정말 이 부분에 있어서 나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속상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상처를 받아서 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part2에서는 나에 대해 바로 알아보는 시간을 같는다. 대학교 시절 열심히 이론으로 배우던 교류분석을 그 당시에는 왜 적용하지 못하고 이론만 달달달 외우며 지냈었을까?
'PAC자아상태모델'을 통해 분석하는 구조분석이 이 책의 주요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