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대화법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임정민 지음 / 서사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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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오롯이 나를 위한 독서! 첫번째 책은 바로 [어른의 대화법]이라는 책이다.

나는 결혼 전까지 정말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도 내 감정을 잘 들어내지 않았으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곤 했었다. 누구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학교에서도, 일하면서도, 교회에서도, 취미활동모임에서도... 좋은사람컴플랙스가 있었던 것일까? 감정을 들어내는 것은 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내 감정이 컨트롤 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가족간의 관계에서는 조절되지 못했다. 좋게 말하고 싶어도 감정이 앞서서 나오고 가족들에게 상처 주는 경우가 많았다.

결혼을 하니 더 가까운 나의 가족이 된 남편, 나의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쏟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무언가 밖에서 상처를 받고 온 날은 더더욱이 그랬다. 어른이지만 어른답지 못한 내가 참 답답하고 미운데 잘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내게 정말 확 눈에 띈 책이 있다. 바로 [어른의 대화법]!

어른이지만 어른답지 못한 나의 대화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간 내가 답을 내리지 못한 이 문제들에 답을 내려줄 수 있는 것일까?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소통하려면 나의 말 습관을 점검하고, 그 이면에 나라는 사람의 소통 방식을 먼저 알아 차려야 한다. -8p

이 책은 단순히 지식 습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말과 소통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통 방식을 학습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p11

프롤로그를 읽으며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일 것이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거렸다.

이 책은 크게 4part로 나누어져 있다.

part1. 우리의 말은 왜 제자리걸음일까?

part2. 나 이해하기: 왜 그렇게 말할까?

part3. 대화의 기본 원리: 어떻게 말해야 할까?

part4. 관계의 변화를 만드는 실전 소통법

그리고 부록: 성격유형별 말하기 훈련대본

part구분만 보자면 이 책이 어떻게 대화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갈까 궁금할 수 있다. 먼저 말하자면 이 책은 교류분석을 통하여 대화법을 분석한다. 교류분석? 꽤 어려운 이론 아닌가?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천천히 차근차근 이 책을 읽어가면 크게 어려움은 없다. 작가가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처음부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 상대방의 대화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찾기 보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살다보면 타인에게 상처받고 실망받고 있는 경우들도 많지 않은가? 그런데 이 책은 초점을 '나'에게 맞추고 있다.

예전에 내 좌우명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무패!'였던 적이 있다. 취업을 한창 준비하던 대학시절 자소서를 쓰면서 나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swot분석부터 시작해서 나에 대한 포트폴리오들을 작성하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런데 취업이 끝나고 그냥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나는 나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하지 않고 살아간 것 같다. 아이 낳고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간 역시 내 삶에서 나보다는 아이를 중심으로 내 삶이 돌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소통의 방식에 대한 부분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왜 말의 주인인 내가 내 말을 다스리지 못할까? 뱉고 나서 후회하는 말들을 왜 짜꾸 되풀이할까? 말로 상처주는 일을 멈출 수는 없을까? 누군가의 말에 한번이라도 상처를 받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말로 베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가슴 속에 평생 남는다. 반대로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다. -p43

정말 내가 공감하고 또 공감했던 부분.! 말의 주인인 내가 왜 내 말 하나 다스리지 못하고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있으며, 후회하면서도 왜 되풀이 하는가... 정말 이 부분에 있어서 나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속상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상처를 받아서 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part2에서는 나에 대해 바로 알아보는 시간을 같는다. 대학교 시절 열심히 이론으로 배우던 교류분석을 그 당시에는 왜 적용하지 못하고 이론만 달달달 외우며 지냈었을까?

'PAC자아상태모델'을 통해 분석하는 구조분석이 이 책의 주요내용이다.

부모자아(P), 어른자아(A), 아이자아(C)는 교류분석의 가장 지본인 자아상태 모델이다. '마음의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교류분석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세가지 자아상태로 구성되어 있고, 이 마음이 말과 행동을 결정한다고 본다. -P52

사람은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이 세가지 자아 중 어느 한가지 상태에서 말을 걸고, 상대방도 세 가지 자아 중 어느 한 가지 자아상태에서 반응한다. 이 것을 '교류'라고 한다. 이렇게 우리는 특정 순간에 성격의 일부를 들어낸다. 이를 바꿔 말하면 내가 어떠하 자아상태에서 상대방과 교류하고 있는지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앞으로 내가 할 말과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을 뿐더러 주변 상황과 상대에 맞게 나 자신을 통제하고 조절하여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62P

내 상태를 알고 있다면 다른 상대에 맞게 나 자신을 통제 하고 조절 할 수 있다.! 이 이론의 핵심이다.

나의 주된 성격과 소통방식 알아보는 부분에서는 언어/비언어/준언어로 각각의 자아의 상태에서 어떻게 말하고 소통하는지 나와 있다. 나는 거의 80%부모자아, 20%어른자아로 존재하고 있었다. 내 상태를 직접적으로 알기 위해 녹화 또는 녹음을 하라고 팁을 줬는데... 녹음해보니... 부끄럽기만 한 나의 표현방식들... 차마 올릴 수 없어 부끄럽다.

이 책에서는 나와 너를 이해하는 성격을 3가지 자아에서 다섯가지 성격으로 또 나누어 표현하고 있다.

화끈이, 포용이, 침착이, 솔직이, 끄덕이. 인사이드 아웃처럼 캐릭터에 이름을 붙여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어 재밌게 읽었다.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인 에고그램이 있는데, 에릭번의 교류분석 이론 중 자아상태의 기능분석에 속하며 미국 심리학자 존 듀세이가 이를 발전시켜 사람의 성격을 교류분석측면에서 시각화 한 것이다.

진단1,진단2가 있는데 1은 일반용, 2는 가정용이다.

1,2 중 선택하여 할 수 있고 나는 2를 선택해서 해봤는데,,, 1도 해서 비교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다.

아마 나는 완전 다르게 나오겠지???

역시나... 지배적이 가장 높게 나왔구나. 이러니 가족들에게 상처되는 말을 많이 하지... ㅠㅠㅠ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참 흥미로웠다. 통제적인 부모를 줄이려고 굳이 애쓰려하지말고 항상성의 원리에 따라 양육적인 부모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으면 자연스럽게 통제적인 부모가 내려간다!!! 이러한 방법으로 마음 상태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정, 개선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오호! 반전인데?

이 책에 나온 [마음 상태를 활성화 시키는 행동! P 113]을 보면서 양육적인 부모에 나오는 행동들을 따라 실천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쉽지 않지만 내가 정말 이런 말들과 행동을 하지 못했구나... 회개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고 할까?

펄펄 끓는 냄비 뚜껑을 조금만 열어두면 끓어오르던 내용물이 가라앉게 되는 것처럼 화가 치밀어 오르는 갈등 상황에서는 호흡을 가다듬고 '대화의 목적'과 '관계의 끝'을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내가 지키고 싶은 관계'인가 '지금 끝내고 싶은 관계인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뒤돌아 후회할 수 도 있는,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늘 경계하자. -128P

스트로크에 대한 내용과 진단평가 또한 큰 도움이 된다. 다 적으려니 너무 많아서 이 정도에서 마무리!

책을 읽고 열심히 정리하고 생각하고 해본 것도 진짜 얼마만인지... 내 대화법의 문제를 내가 직시하니 정말 부끄럽기만 했던 시간들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자신을 정말 객관적으로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좋았고 책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알고 끝나면 말짱 도루묵! 알았으니 실천을 해야지. 대화를 위한 실천 방법들을 적어놓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기로!! 내가 먼저 바뀌면 된다. 불만이었던 것들은 내가 먼저 바뀌어서 실천해보기!!!!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삶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나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다듬고 생각해보는 시간들을 많이 가져야겠다. 라는 생각도 가득하게 해준 책이었다.!!! 단숨에 읽고 끝날 것 같은 책이었는데 읽고 생각하고 하는 시간들이 길어져서 독서기간이 꽤 길어졌던... 처음 책을 받고는 아주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지 못하 깨달음들을 많이 준 책이라서 정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2022년 첫번째 엄마의 책읽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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