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사회 계층간의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적 코드가 다름을 보여주고 당신이 상위층으로 가려면 그들의 코드를 익히라고 일러주는 책.

몇해 전에 이 책을 만났다면 구역질 내며 덮었겠지. 지난 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을 때도 읽어볼 생각을 안 했다.

지금은 다르다. 아주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을 계층 상승을 자극하는 처세술 책이나 계층 구분을 당연시하고 차별을 노골화하는 책이라고 읽으면 굉장히 위험한 책이 된다.

나는 이 책이 하나의 수신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뜻밖에도 이 세계의 지위높은 이들에겐 자기홍보보다는 자기확신, 경쟁보다는 협력, 실용적 지식 위에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서삼경과 다르지 않다.

계층 상승을 목표로 제시한다는 점이 주객전도이긴 하지만, 자신을 세상에 맞추는 조급함보다 자기자신의 참모습을 찾으려는 진지함이 더 증요하다고 일러주는 내용은 맘에 든다. 그 얘길 고상하게 늘어놓지 않고 자기계발서로 노골적(=직설적)으로 정리한 점이 오히려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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