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 일터에서의 사고와 죽음, 그에 맞선 싸움의 기록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기획 / 포도밭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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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와 외면이라는 이름아래 감추어지지않는 사실이 역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펀딩해요~!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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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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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세상 출판사와 두번째 서평책으로 만났다.
지난번 [#뮤직숍]이 남겨준 여운이 길어서 꽤 오래 행복함을 간직했는데
이번 [#하늘은어디에나있어]도 마찬가지.
주인공 17세 소녀 레니의 너울대는 감정의 파도와 주변인들이 함께 이루어가는 하나의 이야기는 아주 오랜기간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달전 사랑하는 언니 베일리가 연극<로미오와 줄리엣> 리허설 중 부정맥으로 쓰러졌다.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언니와의 이별을 경험한 레니, 그리고 할머니와 빅삼촌은 한 가족이다.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레니는, 할머니는, 빅삼촌은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쉽지 않다.

아니 일상으로 돌아가면 안될 것 같다.
내가 일상을 깨닫는 순간
내 옆의 언니가 없다는 걸 알게 되는 그 순간
언니는 하루에도 몇번 죽는다.

학교에 돌아왔지만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만
과연 예전과 같은 것이 맞을까?

평소 하굣길을 밟기 싫었고 더이상 학교 사람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사라와, 사라는 내가 칩거하는 동안 상실에 대해 자세히 공부했다며, 여러 전문가에 의하면 이제 내가 얼마나 힘든지 누군가와 터놓고 얘기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문제라면 사라도, 전문가들도, 할머니도 이해하지 못했다. 나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려면 새로운 언어가 필요했다. 붕괴와 지각변동, 집어삼킬 듯한 암흑에서 탄생한 언어가. -p.24

그런 레니의 언어와 레니의 마음과 레니의 상황을 제일 잘 공감해주는 이는 바로 언니 베일리의 남자친구 토비였다.
토비는 힘들었고 베일리가 그리웠고 그 마음을 나눌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리고 레니를 찾아왔다.

서로를 위로해주는 말을 나누다가 위로의 키스를 나눈 그들
레니는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그와 나눈 키스가
그저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라는 것에 안위하며 애써 죄책감을 억누르려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언니의 빈자리는 너무 컸다.
학교에서 일상에서 언니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
학교에서 인정받는 클라리넷 연주자 레니를 찾아온 전학생 조 폰테인이 등장한다. 미소만으로 주변을 밝혀주는 엄청난 미남유전자를 지닌 조는 매일 매일 레니의 집을 찾아와 할머니에게 미소를 찾아주고 빅삼촌의 친구가 되어준다.
그런 조와 레니는 곧 친구이상이 되어가며 레니는 웃기도 하고 언니를 잊기도 한다. 세상에 언니 생각을 한번도 안했어! 하며.
조와의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 중 여러 사건사고가 등장한다.
토비와의 실수,
할머니와의 감정의 허물어짐,
가출한 엄마에 대해 정리되지 못한 마음,
빅삼촌의 기이한 취미.

레니의 눈과 레니의 손과 레니의 마음으로 그려낸
이야기의 모퉁이들은
결국 레니를 성장하게 하고
레니가 성장함에 따라
그들도 한 발 나아가게 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니가 마음이 요동칠때마다 끄적였던 메모들이다.

손글씨로 직접 써낸 듯한 메모들이 어디에서 발견되었는지도 페이지마다 적혀 있었다.

오선지에 쓰임. 숲길 초입에서 구겨진 채 발견
클로고등학교 음악실 구석 벽에서 발견

이 메모들속에 레니의 갈등과 마음과 고민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메모들이 모아져 결국 레니의 마음을 이루어 내게 하였다.
그리고
레니는 성장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내 남은 평생 언니는 죽고 또 죽을 것이다.
슬픔은 영영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내 일부가 될 것이다.
걸음걸음마다, 들숨날숨마다.
그리고 나는 언니를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원래 그런 것이다.
슬픔과 사랑은 한 몸이라 어느 한쪽만 취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언니를 사랑하고
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다.
언니를 본받아 배짱과 기개, 기쁨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이다. -p.378

가까운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잘 안된다.
하지만 이 소설속 레니가 되어
레니의 말과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성장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렇기에 슬픔을 잊지 않고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소설 대지로 유명한 펄 벅이 그녀의 지능이 자라지 않는 아이를 두고 쓴 수필 중에 "피할 수 없는 슬픔"이라는 글이 있었다.
슬픔이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슬프지 않은 날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슬픔마저 내 삶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것이 또한 행복이 될 수 있음을 말했던 그 글을
나는 이 소설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에서도 본다.

슬픔이 결코 슬픔으로 남아있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이 소설은 제 손때가 많이 묻어 갈것같아요.
감정을 표현하는 어여쁜 말들이 참 많이 나왔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BTS의 뷔가 그렇게 단어를 예쁘게 잘 만들어 내잖아요.몇년 전 "보라해"라는 말을 듣고 그 말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어요. 보라하다니. 보라색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 마음으로 고백하다니 그게 가능하던 일이었던가요?
참 신기하면서도 놀랐는데
이 소설을 쓴 작가님도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들을 잘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그만큼 번역을 잘 하셨다는 거겠죠~!!
몇가지 적어봅니다!

라일락이 격자 울타리를 따라 폭포처럼 흘러내리고 수선화 군락이 산들바람에 속살대는 광경을 보니 우비를 벗어 던지고 활보하는 봄의 기운이 여실히 느껴졌다. 속이 울렁거렸다. 세상이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이미 지워버린듯해서.-p.32

가엾은 너희 삼촌은 실연 상태로 오래 두면 아마 굶어 죽을 거다.
시름은 모든 요리에 독이 되거든.-p.35

나는 또 한 명의 눈빛남에게 말했다. 폰테인가에는 전구가 따로 필요 없으리라.-p.135

낡고 초라한 드레스 같은 슬픈 나날을 벗어던지고 조와 함께 파리로 향하는 것이다.-p.168

그건 착각이야, 레니.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네 발치에서 시작하지.-p.177

그리고
무엇보다 표지 일러스트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이쁜 소설이에요. 표지디자인한 곳까지 찾아봤습니다.
디자인은 youme 일러스트는 알맹이 Seo yeon
다 흥하세요!! 이렇게 이쁜 표지 너무 좋아요~

참, 이 책이 영화로 작업되어 2021년 촬영이 끝나서 곧 개봉할 예정이랍니다.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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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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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에 있을 수 있는 일, 하지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이야기가 담긴, 미국 내슈빌에 사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우리가 원했던 것들]이다. 원제는 Alll we want ever wanted.

이 소설은

미드 혹은 헐리웃영화에서 보았을 것만 같은

인물들과 상황,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야기가 담아내고 있는 그려내고 있는 요소들은

나아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의미가 주어진다.

주어진 의미를 찾아가며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내 삶의 나아감을 느끼고 있는 그런 소설이되었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것들

우리가 나아가고자 했던 것들

그 모든 바램과 빛바램 속에서

느꼈던 소소함들을 몇줄글로 표현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느낀대로 꾸밈없이 몇자 적어보려 한다.


유대인 아버지와 기독교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평범하게 살았던 니나는 태생이 부유한 남편 커크 브라우닝을 만나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완벽함이라는 단어가 주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은 늘 그녀가 감추고 싶었던 하나의 삶이 었다.

그리고 아들 핀치로 부터 일어난 사건,

학교 후배 라일라와의 성적 스캔들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무너지게 한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

가족을 바라보는 시각

완벽함을 추구했던 욕구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마음

그 모든 것의 이면을 다시 바라보게 하였다.

특히,

남편 커크와 벌어진 일을 바라보는 관점과 대처의 차이는 내 남편이 이런 사람이었나를 생각함과 동시에 남편에 대한 모멸감을 느끼게 하였다.

이는 곧 자신의 삶에 대한 회환과 후회로 이어졌고

지난날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며

앞으로의 선택의 기준점을 다시금 잡게 하는 시간을

마주하게 하였다.

또한,

핀치를 바라보는 엄마로서의 니나의 아픔과 고통은

과거의 성폭력 경험 대한 니나의 묻어두었던 아픔과 고통을 떠올리게한다.

이는 곧,

현재의 사건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니나

그리고 라일라와

라일라의 아버지 톰

세 사람의 시각으로 각자가 사건을 바라보는

감정의 울렁임과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속에서의 변해가는 모습들은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기를 바라며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에너지를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소설을 이끌어 가는

성적 이슈는

철없는 아이들의 일이라 치부되기엔

SNS의 좋아요를 통해 얕은 관계형성을 이루어가고 있는

요즘 세대의 아이들(혹은 SNS를 사용하는 누구나)의

공감결여에서 비롯된

개인주의의 극대화의 일면으로 비추어져

매우 씁쓸하기도 하였다.


덧,

미래지향에서 제의가

들어왔을때 살짝 고민했었다.

유쾌한 내용도 아니고

감동적인 내용도 아니고

유익한 내용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어보니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누구에게나 공감을 줄 수 있는 그 이야기임을 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이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대로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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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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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 뮤직숍은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감성을 구석구석 잘 버무려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지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몰랐던 독자에게

호기심도 주고


재미도 주고

감동도 주고

꿈도 주는 바로 그 이야기이다.

음악에서는 침묵의 순간이 중요해.

p.57

음악에서의 침묵의 순간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발화지점이었다.p.60


영국의 어느 노후된 거리

유니티스트리트를 배경으로 LP판 판매만을 고집하는

프랭크와 친구들의 따뜻한 일상을 배경으로

과거도 보고 미래도 보게하는 글말속으로 소개합니다.


프랭크는 잘생긴편은 아니다.

프랭크는 세련된 옷차림을 하지 않았다.

프랭크는 자신감이 넘치지 않는다.

프랭크는 시대가 바뀌어도 LP판만을 고집했다.

프랭크에게 LP판의 음악은 삶이었고 이야기였고 자신을 표현하는 매개체였다.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음악에 대한 교육에도 무지했던 그는

오직 음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음악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모드는 내면에서 예기치 않게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울분을 잠재워줄 음악이 필요했는데 프랭크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정확하게 찾아주었다.

p.96

음악이 없는 프랭크는 무의미했다.

그런 프랭크에게는 프랭크를 좋아해주는 문신가게 주인 모드가 있었고

종업원 키트가 있었고

종교용품가게를 운영하는 앤서니 신부가 있었고

필요할 때 대출을 해주는 은행지점장 친구 헨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를 지탱해주는 사랑했던 그녀 페그가 있었고,

그를 흔드는 그녀 일사가 나타났다.

일사는 처음부터 프랭크가 좋았다.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가 재미있었고

그가 주는 따뜻함이 좋았고

그가 주는 편안함이 좋았다.

혹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두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d단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요?

p.116

일사와 같은 마음의 온도였지만

프랭크는 엄마 페그, 첫사랑 데보라를 통해 겪은

사랑의 실패의 경험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페그가 외면하고 지나갔을 때 프랭크는 버림받은 느낌을 받았다...아이들 앞에서 처음으로 엄마라고 불러 보았는데 외면을 당한 것이다.

p.172

기쁘고 설레고 눈길이 가고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지만

두려웠고 무서웠다.

친구들의 응원과 겪려에 그녀와 걸음을 나누었지만

몇발자국 가지못하고 멈춰섰다.

그리고 프랭크는 모든것에서 도망쳤다. 음악마저도 프랭크를 붙들어 주지 못했다.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었고 삶을 나누었고 미래를 그렸지만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리고 2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일사를 중심으로 흩어졌던 친구들이 프랭크를 위해 모인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된다.

음악도 그래. 연주가 모두 끝나도 마음속에 영원히 남게 되지

p.124

뮤직숍

뮤직만 있지 않은 뮤직숍

아픔과 슬픔을 버리게 되는 이상한 곳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를 들여다봐주는 그런 곳

그곳이 바로 이 곳

유니티스트리트의 프랭크가 운영하는 뮤직숍이다.

언제든 들러도 좋아요. 우리는 늘 여기에 있으니까요.

p.441

 


 

책표지에도 묻어나는 빈티지, 레트로 감성의 느낌은

책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배경이 되어주며 프랭크의 감성과 호흡하게 해준다.

저자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라디오 DJ로 오래 일을 했단다.

라디오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경력이

바탕되어선지

2012년 쓴 소설<헤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가 커먼웰스 도서상, 신인작가상을 수상했고 맨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한다.

음악자료를 수집하여

글말을

유려하게 지어낸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이 책을 제공하여주신

밝은세상에도 감사드린다!

가볍게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을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을 1번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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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달라지는 순간 - 세계 최고 혁신 전문가 리타 맥그래스가 발견한 변곡점의 시그널
리타 맥그레이스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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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많은 소상공인 및 기업들은 전례없이 길어진 전염병으로 인하여 폐업을 하고 도산을 하고 부채를 짊어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며 이윤을 남긴 기업들이 있다. 바로 위기를 기회로 인식하여 기업경영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거나 업종변경 및 연합을 도입하여 시류에 대응한 기업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영의 차이는 뭘까?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단연코 말한다.
바로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힘,
바로 변곡점을 발견하고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도대체 변곡점이 뭘까?
경영에 무지한 나로서는 변곡점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앞에 두고 낯선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머리글을 보면서 이해하게되었다.
변곡점이라는 말 그대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그 한 지점이 바로 변곡점이라는 것.
원제, SEEING ARONUD CORRNERS는
책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같다.
기업경영 뿐 아니라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이런 시류를 읽어내는
눈과 힘을 가지고 살아야하는 필요성을 느낀다.

아니, 작년부터 이어진 전례없는 기나긴 전염병세대를 살아가면서 상황과 세대로부터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생존의 필수적인 조건이 됨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와가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눈은 가장자리부터 녹습니다.
종이는 가장자리부터 젖습니다.
변화는 아주 작은 지점부터 시작합니다.

가장자리, 그 한 지점을 발견한 즉시 우리는 대응할 준비를 하고
준비 요이 땅!을 외치며 발돋움해야 하는 것이다.

분야 : 경영일반
가독성 : 생각보다 좋음(기업들의 사례가 많아서 재미있어요)
추천대상 : 경영을 하시는 분들 모두 혹은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이 책에서 대표적으로 언급된 두 기업이 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MS는 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 해도 경영에 있어서 시류를 읽어내는데 늦어 경영부진에 빠지고 말았고
넷플릭스의 창업주 헤이스팅스는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일찍부터 눈독을 들였기에 지금의 넘사벽 스트리밍서비스인 넷플릭스를 만들어 냈다.

이 두기업의 차이는 단지 경영자의 안목일 뿐일까?
사실 경영자의 경영전략이 전부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여긴다면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혹은 기업에 속해 있는 직원들이 불쌍하지 않은가?

씁쓸하지만
좋은 리더는 좋은 직원을 낳고 좋은 기업을 낳는다.
이 책 또한, 그런 경영자가 되어 변곡점에 대응하기를 강력히 권고 하고 있다.

저자는 변곡점이 천천이 다가오다가 확실히 인지되는 지점이 있다고 말한다.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를 예를 들면서
1903년 12월 17일 라이트 형제가 12초간의 비행을 성공했고 그로부터 1908년 이들이 주목받게 되었고 몇년뒤 항공여객업, 항공컨설팅업, 항공물류업, 급기야 공군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이것이 변곡점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변곡점은 우리에게 선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변곡점은 그 진행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그 영향력이나 의미를 축소해 생각하기가 쉽다.-p.30

덧,
청림출판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서평을 쓰고자 읽었으나 읽다보니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기업들의 사례도, 잘알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도 흥미진진했어요.
여러 기법들이 책에 제시되었지만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여 서평에서 다루기 어려워 생략했습니다.
경영에 관심많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영에 적용할 점들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경영과 관계 없다 생각하며 살았고 앞으로도 경영보다는 일개미로 살아갈 예정인 저도 이렇게 재미지게 읽었으니까요. 까다롭지 않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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