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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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에 있을 수 있는 일, 하지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이야기가 담긴, 미국 내슈빌에 사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우리가 원했던 것들]이다. 원제는 Alll we want ever wanted.

이 소설은

미드 혹은 헐리웃영화에서 보았을 것만 같은

인물들과 상황,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야기가 담아내고 있는 그려내고 있는 요소들은

나아감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의미가 주어진다.

주어진 의미를 찾아가며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내 삶의 나아감을 느끼고 있는 그런 소설이되었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것들

우리가 나아가고자 했던 것들

그 모든 바램과 빛바램 속에서

느꼈던 소소함들을 몇줄글로 표현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느낀대로 꾸밈없이 몇자 적어보려 한다.


유대인 아버지와 기독교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평범하게 살았던 니나는 태생이 부유한 남편 커크 브라우닝을 만나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완벽함이라는 단어가 주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은 늘 그녀가 감추고 싶었던 하나의 삶이 었다.

그리고 아들 핀치로 부터 일어난 사건,

학교 후배 라일라와의 성적 스캔들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무너지게 한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

가족을 바라보는 시각

완벽함을 추구했던 욕구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마음

그 모든 것의 이면을 다시 바라보게 하였다.

특히,

남편 커크와 벌어진 일을 바라보는 관점과 대처의 차이는 내 남편이 이런 사람이었나를 생각함과 동시에 남편에 대한 모멸감을 느끼게 하였다.

이는 곧 자신의 삶에 대한 회환과 후회로 이어졌고

지난날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며

앞으로의 선택의 기준점을 다시금 잡게 하는 시간을

마주하게 하였다.

또한,

핀치를 바라보는 엄마로서의 니나의 아픔과 고통은

과거의 성폭력 경험 대한 니나의 묻어두었던 아픔과 고통을 떠올리게한다.

이는 곧,

현재의 사건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니나

그리고 라일라와

라일라의 아버지 톰

세 사람의 시각으로 각자가 사건을 바라보는

감정의 울렁임과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속에서의 변해가는 모습들은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기를 바라며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에너지를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소설을 이끌어 가는

성적 이슈는

철없는 아이들의 일이라 치부되기엔

SNS의 좋아요를 통해 얕은 관계형성을 이루어가고 있는

요즘 세대의 아이들(혹은 SNS를 사용하는 누구나)의

공감결여에서 비롯된

개인주의의 극대화의 일면으로 비추어져

매우 씁쓸하기도 하였다.


덧,

미래지향에서 제의가

들어왔을때 살짝 고민했었다.

유쾌한 내용도 아니고

감동적인 내용도 아니고

유익한 내용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어보니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누구에게나 공감을 줄 수 있는 그 이야기임을 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이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대로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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