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 인류의 재앙과 코로나를 경고한 소설, 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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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가장한 철학책인가?

소설책이지만 너무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줄글들에 매일을 놀라면서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었던 세대를 넘어선 통찰력을 지닌 이 책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기억에서 뇌리에서 전해져 내려갈 것을 의심치 않게 한다.

알베르 카뮈, 그가 젊은 나이에 겪었던 세상은 흑사병으로
뒤덮인 현실에서의 이상향을 꿈꾸었던
그들의 모습이었나보다.
그가 담아낸 담담하고도
일상적인 표현으로 뒤덮인 오랑시의 인물들에게서
비애와 슬픔과 좌절과 절망보다는 희망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에게 덮인 현실보다는 현실 너머의 어떤 것을 바라보며 현실을 이겨낼 힘을 가지게 되듯,
알베르 카뮈가 페스트 속에 녹여낸 글들이 그렇게 한다.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에게,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은 제 3의 누군가에게
그런 힘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몇 개의 단어. 단어의 조합이 이루어낸 문장,
문장의 결합으로 통해 완성된 그의 작품 [페스트]는
쥐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암울을 그려낸 절망이 아니라
쥐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인간의 일상과 삶의 연속을 보여주고 있는 것임을
다시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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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부르는 습관 - 돈과 행운, 사람을 끌어당기는 8가지 비밀
게이 헨드릭스.캐럴 클라인 지음, 김은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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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ly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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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돈과 행운, 사람을 끌어당기는 8가지 비밀"이다.

그 8가지의 비밀이 누구나 다 읽으면 비밀이 아니겠지만,
읽고서 행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아무소용없는 속없는 빈강정과도 같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것과 동시에 나의 습관과 행함과 생각을 뒤돌아보고 정리하고 고쳐나가기를 권하는 바이다!

읽어라
행하라
말하라!

이 책은 총 8가지의 비밀이 4가지씩 총 2부로 나뉘어 씌여있다.
1부는 운이 좋다고 믿어야 운이 좋아진다
2부는 습관만 바꿔도 운이 좋아진다
로 구분되어진다.

여느 다른 인생코칭책과는 다르게 나를 조금 더 돌아보게 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글들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한 참을 들여다 보거나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아도
한 눈에 들어와 내 눈과 마음에 콕하고 박히는 여러 말들은
곧 내 마음과 생각을 바로 움직였다.

사실 이 책의 제목과 차례만 봐서는
십여년 전 유행했던 론다 번의 #시크릿 ( the sceret)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 책도 부와 성공의 비밀로 스스로 다짐하는 말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책의 비밀은 비밀이 아닌 것이 되었다.
누군가는 그 비밀을 진리로 받아들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여 크게 부를 이루고 성공을 이루고 자신의 경험과 성공을 발판삼아 누군가에게 성공의 과정과 여정을 설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 책이 아닌 이 #운을부르는습관 이라는 책의 차례가 도래한 것 같다.

작은 습관, 내면의 자아, 내 안의 무의식을 들여다보며
깨닫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정말로 운으로 가득찬 나를 마주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의 여덟가지 비밀중에서 내게 가장 큰 깨우침을 주었던 비밀은 바로

세번째, 수치심을 행운을 끌어당기는 자석으로 바꿔라

내가 느낀 그 감각은 분명히 내 안의 수치심과 관련이 있었다.
다시 말해 수치심은 내가 몰랐을 뿐,
그동안 내 몸 안에서 늘 배경처럼 존재해왔던 것이다.
-p.65

수치심 은
내가 가진 수치심은 '나'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와 관계하고 있는, 특히 나와 일상을 나누고 있는 가족들에게 전염되고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번뜩이며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장면은 내가 수치심을 느낄때마다 하던 행동들이다. 내 가족들이 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지하지 못했던 나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런..

이제라도 이 책을 통해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책에서는

수치심이 잠재의식속에 내재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의 잠재의식속에 내재된 내가 느끼는 수치심의 근원을 살피고 그것이 더이상 나를 부끄럽게 한다거나
죄스럽게 여기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수치심 -> 운을 끌어당기는 자석

의 공식이 확립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죄책감과 수치심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죄책감 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기분 나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수치심은 '자기 자신'에 대해 기분 나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치심과 죄책감 사이에서 허덕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의 그 감정을 가족도 아닌 친구도 아닌 '나'로서 알게 될때 당혹감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한 어떤 말이 그들의 수치심과 죄책감을 건드리게 될까봐 조심스러워 지는 것이다.

조심스러워지는 관계맺음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목표를 정하여 그 목표를 내면화시키고 직감에 따라 용기를 얻어 한 발 내딛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는 그 용기가 외부에서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용기가 내 것이 아닌 것은 아닐 것이다.
작은 용기라도 그 용기가 시발점이 되어
나를 '운'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면
나를 '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면
나를 '희'로 이끌어 줄 수 있다면

그 용기를 이 책을 통해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 삶을 변화시켜 나갈 용기가 부족한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용기 한움큼 얻어가기를 바란다.

*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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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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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하나 방향잡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면,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싶다면,

정치, 윤리,사회,종교,문화의 깊은 철학정 조언을 듣고 싶다면,

그의 글들에 귀기울이며 내 인생의 조언으로 삼아보자.

집어 읽어라. #초역아리스토텔레스의말 !!!!


#아리스토텔레스 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은 무수히 많지만 정확하게 그가 쓴 책 혹은 그가 일구어낸 업적을 말하라고 하면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 책은 그의 그런 업적 및 그의 사상의 체계 및 이론을 뒷받침하여 그가 정립해놓은 그의 다양한 글들을 엮은이가 제대로,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먹을 것에 비유하자면 모든 지식의 최고급 영양만을 담아낸 공진단같은 책이다.

책을 읽어내려가는데

최근 공자의 [논어]를 읽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아, 왜 이런 위대한 스승들은 현실에서 만날 수 없을까?

그래도 책으로나마, 글로나마 접할 수 있기에 너무도 감사해야 할 뿐이다.

어리숙하고 미련맞은 생각으로

내 삶의, 내 안의 테두리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단순한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내 삶의 교과서라 감히 명명해도 좋은 그런 책이 되어 주었다.

많고 많은 그의 글말 속에 담긴 진리는 해학과 함께 통찰을 가져다 주며, 곱씹어 보면 볼수록 더 마음속을 헤집고 깊이 파고들었다.

소설처럼 한번에 읽어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전 머리맡에 두고 한페이지씩 읽어내려가며 명상과 함께 읽어야 할 글들이었다.

어떤 페이지는 단 한문장이었지만 그 한문장에 담긴 초월의 진리는 무수히 많은 사고의 편린들을 가져오게 만들었다.

인간은 자신의 형상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에 관해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좇아 신을 창조한다. -형이상학

p.118

 

메모지에 끄적인 말들은 장난과도 같은 말들이지만

사실, 이 단 한문장을 몇번이고 곱씹었는지 모른다.

자신의 형상과 삶의 방식

이 두가지가 반영되지 않은 캐릭터가 있었가?

내가 바라지 마지 않았던 소망과 희망이 담긴 캐릭터는 희망과 구원을 주며

내가 증오하며 원수로 여기지 마지 않는 그런 캐릭터는 어느덧 나와 반대편에 선 악당의 자리에 세우지 않았던가?

나를 돌아보게 하며

나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글들로

나의 사고는 점점 더 끝을 모르는 직선처럼 이어져 내려갔다.

그들이 가진 본성을 만드는 것은 정말 그들의 성격이다. 그러나 그들이 행복하거나 그 반대인 것은 그들의 행동 때문이다. - 윤리학

p.180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중용'의 원리로 유명하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사람을 말한 것만 봐도 그의 철학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의 말들을 보고 있노라면 웬지 모든 것에 어려움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고 단시 이 공동체안에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의 삶만이 관조되는 것같은 편안함을 느끼게된다.

그렇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그의 말글들이

내 마음에 더욱 와 닿는 것만 같다.

감사하게도.

진실에 대한 연구는 어떤 면에서는 어렵고, 어떤 측면에서는 쉽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양의 연구 결과에 따라 어떤 사실들이 축적되어 삶에 이바지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형이상학

p.115

2년전에 읽은 포스트트루스라는 책이 생각났다.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접하고 있는 진실이 과연 진실에서 비롯되고 있는것인지,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고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이 되어지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책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진실에 대한 연구에 대한 글을 보면서 '진실'이란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대한 반증이 아니라 정말, 어쩌면,

제대로 연구되어진 결과를 도출해야만 하는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안다.

지금의 수많은 말들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허황되고 거짓된 포장을 벗겨내고

내포된 진짜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 야 하는 것을.

그렇기에 지금의 이 시대

우리가 가져야 할 진실의 눈을 가지게 해 줄 책이 필요하다.

그 책이 바로

오늘의 이 책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될 것임을

단언한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책읽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이 매우 편안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론서를 막 접해야 하는 대학 초입생 혹은 비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에게도 충분히 쉽게 읽혀질 것같다.

그렇기에 추천합니다.

꼭,, 읽고 옆 사람에게도 빌려주고 사서 선물해도 좋을

그런 책입니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형상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에 관해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좇아 신을 창조한다. -형이상학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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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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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 시즌 1,2를 정주행하고도 목마른 사람이라면
수사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당신이라면
이 시대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답답하고 억눌렸던 속이 통쾌해지는 순간을 맛고보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집어서 읽어볼 것!
후회없는 시간 순삭 수사물 지금 시작합니다!


이 책은 어두운 우리네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거울같은 소설이면서 거울 속에 감춰진 이면을 파헤쳐 속을 긁어주는 시원한 소설이다.

또한 전편 #외규장각도서의비밀 과 #코뿔소를보여주마 #천년을훔치다 에 이은 새로운 스릴러물을 완성한 저자 조완선의 힘있는 필력을 맛볼 수 있는 글들로 이어진 이 책은 첫장을 넘기는 순간 다시 내려놓을 수 없는 끊임없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는 이 책을 설연휴 시작하기 전날 받았다.

그리고 밤 12시 잠시 프롤로그만 읽고 내려놓으려 했으나

"조만간 알게될거다"라는 주인공이 듣게 된 그 말이 궁금하여 한 장만 더, 두 장만 더라고 스스로 졸음을 쫓아내며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무아지경 책에 빠져 시간개념없이 완독을 하고말았다.

새벽3시, 장작 3시간동안 화장실 갈 틈없이 빠져들게 한 이 책의 탄탄한 스토리는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빠져들게 된 이 책이 주는 포인트 몇가지를 들어 리뷰를 짧고 굵게 마치려 한다.



이런 장편소설의 리뷰는 너무 길면 재미없다.

그냥 읽어야한다. (요즘말로 응용하면 아닥읽)

주인공 최주호에게 전혀 뜻밖의 인물, 이름하고 얼굴이 간신히 떠올려야 매치되는 고등학교 동창 허동식이 찾아온다.
그리고 동식이로 인하여 최주호의 삶은 그야말로 상아탑속의 글쟁이에서 전쟁터의 글쟁이로 바뀌게 된다.
소리 없는 싸움꾼인 논설자였던 최주호의 의견과 생각을 행동으로 이끌어 주는이가 바로 동식이였던 것이다.
아니 동식이와 그의 일행이었던 것이다.

그와 그의 일행은 주호에게 수수께끼같은 인물들이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인물들이었다.
그런 주호의 입장에서 독자인 나는 답답함을 느끼다가
작가가 보여주는 동식이의 입장에 돌입하게 되는 순간
주호를 답답하게 여기게 된다.

작가가 써내려가는 한 줄 한줄이 천천히 읽어내려가기에는
내 심장박동이 못따라 가서
최대치의 속도를 내며 읽어내려가다보니
어느덧 그들 앞과 뒤로 얽혀있는 사연의 덩쿨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게 되어 잠시 한숨을 쉬었다.

소설속의 이야기이지만,
소설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 이야기가 단지 작가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에
바탕으로 한 판타지속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먹먹해지는 마음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실존했던 그들의 삶이라는 것을 알기에
단지 소설속의 주인공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들의 삶의 치열함에 공감하고 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의 결말에 가까워져 갈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안타까워진다.

벌써 이야기의 끝일까봐
그냥 그렇게 끝날까봐
조급한 마음이 들어 천천히 읽고도 싶었지만
급박하게 이루어지는 사건들의
면면을 그대로 놔둘 수 없어
계속하여 읽어내려 가다보니
끝이 났다.

끝이 나면 안될 것 같은데
끝이 났다.

소설의 끝은 어느때나 아쉽지만
이 책의 끝은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은 더이상 작가가 아니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에서의
부조리함을 인식하고 있는 인간들의 군상이다.

내가 알고 있는 정의가 과연 정의인지
내가 행해야 하는 정의가 누구를 위한 정의인지
그것을 확실히 하지 않고서는 혼란을 자아낼 수 있는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행함과 실천의 모습들은
어쩌면 내가 내일 살아가야할 현실에서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책을 보면서 공감했던 몇 줄 적어본다.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 목표가 단순할수록 집중력이 강해지는 법이다. -p.142

우리는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아.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지.-p.155

자신에게는 인간쓰레기를 단죄할 권한이,그들을 응징할 수단이 없었다.기꺽해야 좀 더 자극적인 어휘를 골라 칼럼을 끼적대는 게 전부였다. 그것이 자신만의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었다.-165



* 이 책은 다산책방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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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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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밀의숲 시즌 1,2를 정주행하고도 목마른 사람이라면
수사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당신이라면
이 시대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답답하고 억눌렸던 속이 통쾌해지는 순간을 맛고보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집어서 읽어볼 것!
후회없는 시간 순삭 수사물 지금 시작합니다!


이 책은 어두운 우리네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거울같은 소설이면서 거울 속에 감춰진 이면을 파헤쳐 속을 긁어주는 시원한 소설이다.

또한 전편 #외규장각도서의비밀 과 #코뿔소를보여주마 #천년을훔치다 에 이은 새로운 스릴러물을 완성한 저자 조완선의 힘있는 필력을 맛볼 수 있는 글들로 이어진 이 책은 첫장을 넘기는 순간 다시 내려놓을 수 없는 끊임없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는 이 책을 설연휴 시작하기 전날 받았다.

그리고 밤 12시 잠시 프롤로그만 읽고 내려놓으려 했으나

"조만간 알게될거다"라는 주인공이 듣게 된 그 말이 궁금하여 한 장만 더, 두 장만 더라고 스스로 졸음을 쫓아내며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무아지경 책에 빠져 시간개념없이 완독을 하고말았다.

새벽3시, 장작 3시간동안 화장실 갈 틈없이 빠져들게 한 이 책의 탄탄한 스토리는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빠져들게 된 이 책이 주는 포인트 몇가지를 들어 리뷰를 짧고 굵게 마치려 한다.



이런 장편소설의 리뷰는 너무 길면 재미없다.

그냥 읽어야한다. (요즘말로 응용하면 아닥읽)

주인공 최주호에게 전혀 뜻밖의 인물, 이름하고 얼굴이 간신히 떠올려야 매치되는 고등학교 동창 허동식이 찾아온다.
그리고 동식이로 인하여 최주호의 삶은 그야말로 상아탑속의 글쟁이에서 전쟁터의 글쟁이로 바뀌게 된다.
소리 없는 싸움꾼인 논설자였던 최주호의 의견과 생각을 행동으로 이끌어 주는이가 바로 동식이였던 것이다.
아니 동식이와 그의 일행이었던 것이다.

그와 그의 일행은 주호에게 수수께끼같은 인물들이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인물들이었다.
그런 주호의 입장에서 독자인 나는 답답함을 느끼다가
작가가 보여주는 동식이의 입장에 돌입하게 되는 순간
주호를 답답하게 여기게 된다.

작가가 써내려가는 한 줄 한줄이 천천히 읽어내려가기에는
내 심장박동이 못따라 가서
최대치의 속도를 내며 읽어내려가다보니
어느덧 그들 앞과 뒤로 얽혀있는 사연의 덩쿨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게 되어 잠시 한숨을 쉬었다.

소설속의 이야기이지만,
소설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 이야기가 단지 작가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에
바탕으로 한 판타지속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먹먹해지는 마음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실존했던 그들의 삶이라는 것을 알기에
단지 소설속의 주인공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들의 삶의 치열함에 공감하고 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의 결말에 가까워져 갈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안타까워진다.

벌써 이야기의 끝일까봐
그냥 그렇게 끝날까봐
조급한 마음이 들어 천천히 읽고도 싶었지만
급박하게 이루어지는 사건들의
면면을 그대로 놔둘 수 없어
계속하여 읽어내려 가다보니
끝이 났다.

끝이 나면 안될 것 같은데
끝이 났다.

소설의 끝은 어느때나 아쉽지만
이 책의 끝은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은 더이상 작가가 아니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에서의
부조리함을 인식하고 있는 인간들의 군상이다.

내가 알고 있는 정의가 과연 정의인지
내가 행해야 하는 정의가 누구를 위한 정의인지
그것을 확실히 하지 않고서는 혼란을 자아낼 수 있는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행함과 실천의 모습들은
어쩌면 내가 내일 살아가야할 현실에서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책을 보면서 공감했던 몇 줄 적어본다.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 목표가 단순할수록 집중력이 강해지는 법이다. -p.142

우리는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아.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지.-p.155

자신에게는 인간쓰레기를 단죄할 권한이,그들을 응징할 수단이 없었다.기꺽해야 좀 더 자극적인 어휘를 골라 칼럼을 끼적대는 게 전부였다. 그것이 자신만의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었다.-165



* 이 책은 다산책방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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