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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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숲 시즌 1,2를 정주행하고도 목마른 사람이라면
수사물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당신이라면
이 시대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답답하고 억눌렸던 속이 통쾌해지는 순간을 맛고보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집어서 읽어볼 것!
후회없는 시간 순삭 수사물 지금 시작합니다!


이 책은 어두운 우리네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거울같은 소설이면서 거울 속에 감춰진 이면을 파헤쳐 속을 긁어주는 시원한 소설이다.

또한 전편 #외규장각도서의비밀 과 #코뿔소를보여주마 #천년을훔치다 에 이은 새로운 스릴러물을 완성한 저자 조완선의 힘있는 필력을 맛볼 수 있는 글들로 이어진 이 책은 첫장을 넘기는 순간 다시 내려놓을 수 없는 끊임없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는 이 책을 설연휴 시작하기 전날 받았다.

그리고 밤 12시 잠시 프롤로그만 읽고 내려놓으려 했으나

"조만간 알게될거다"라는 주인공이 듣게 된 그 말이 궁금하여 한 장만 더, 두 장만 더라고 스스로 졸음을 쫓아내며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무아지경 책에 빠져 시간개념없이 완독을 하고말았다.

새벽3시, 장작 3시간동안 화장실 갈 틈없이 빠져들게 한 이 책의 탄탄한 스토리는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빠져들게 된 이 책이 주는 포인트 몇가지를 들어 리뷰를 짧고 굵게 마치려 한다.



이런 장편소설의 리뷰는 너무 길면 재미없다.

그냥 읽어야한다. (요즘말로 응용하면 아닥읽)

주인공 최주호에게 전혀 뜻밖의 인물, 이름하고 얼굴이 간신히 떠올려야 매치되는 고등학교 동창 허동식이 찾아온다.
그리고 동식이로 인하여 최주호의 삶은 그야말로 상아탑속의 글쟁이에서 전쟁터의 글쟁이로 바뀌게 된다.
소리 없는 싸움꾼인 논설자였던 최주호의 의견과 생각을 행동으로 이끌어 주는이가 바로 동식이였던 것이다.
아니 동식이와 그의 일행이었던 것이다.

그와 그의 일행은 주호에게 수수께끼같은 인물들이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인물들이었다.
그런 주호의 입장에서 독자인 나는 답답함을 느끼다가
작가가 보여주는 동식이의 입장에 돌입하게 되는 순간
주호를 답답하게 여기게 된다.

작가가 써내려가는 한 줄 한줄이 천천히 읽어내려가기에는
내 심장박동이 못따라 가서
최대치의 속도를 내며 읽어내려가다보니
어느덧 그들 앞과 뒤로 얽혀있는 사연의 덩쿨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게 되어 잠시 한숨을 쉬었다.

소설속의 이야기이지만,
소설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 이야기가 단지 작가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에
바탕으로 한 판타지속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먹먹해지는 마음을 어찌 할 수 없었다.

실존했던 그들의 삶이라는 것을 알기에
단지 소설속의 주인공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들의 삶의 치열함에 공감하고 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의 결말에 가까워져 갈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안타까워진다.

벌써 이야기의 끝일까봐
그냥 그렇게 끝날까봐
조급한 마음이 들어 천천히 읽고도 싶었지만
급박하게 이루어지는 사건들의
면면을 그대로 놔둘 수 없어
계속하여 읽어내려 가다보니
끝이 났다.

끝이 나면 안될 것 같은데
끝이 났다.

소설의 끝은 어느때나 아쉽지만
이 책의 끝은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은 더이상 작가가 아니다.
이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에서의
부조리함을 인식하고 있는 인간들의 군상이다.

내가 알고 있는 정의가 과연 정의인지
내가 행해야 하는 정의가 누구를 위한 정의인지
그것을 확실히 하지 않고서는 혼란을 자아낼 수 있는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행함과 실천의 모습들은
어쩌면 내가 내일 살아가야할 현실에서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책을 보면서 공감했던 몇 줄 적어본다.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 목표가 단순할수록 집중력이 강해지는 법이다. -p.142

우리는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아.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지.-p.155

자신에게는 인간쓰레기를 단죄할 권한이,그들을 응징할 수단이 없었다.기꺽해야 좀 더 자극적인 어휘를 골라 칼럼을 끼적대는 게 전부였다. 그것이 자신만의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었다.-165



* 이 책은 다산책방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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