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잔혹한 어머니의 날 1~2 - 전2권 타우누스 시리즈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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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신간이 나올까 궁금하던 찰나에 북로드와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바로 인스타에 출간 소식이 올라왔다. 이번 작품도 어김없이 두툼하게 두 권으로 나눠서 출간되었고, 책을 쥐고 있는 내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무척 설레었다.

작가 이름만으로도 그 재미가 보장되는 타우누스 시리즈는 단번에 다 읽어버리기 아쉬울 만큼 빠져드는 소설인데, 그렇다고 조금씩 읽기에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절대 그럴 수가 없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출간된 타우누스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가히 충격적이었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웠던 '테오'라는 입양자, 즉 아이들의 양아버지가 죽은 시체로 발견되면서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데, 그 사건이 일어난 과정이 참으로 안타깝고, 잔인하고, 슬픔이 가득했다.

입양한 아이들을 가혹하게 훈육을 한 양어머니도 모자라 그 가혹함을 그대로 이어받아 연쇄살인의 범행으로 쓰인 범인의 행위도 꽤 충격적이었다. 그 이유도... 어휴...

이 사람이 범인 같고, 저 사람도 범인 같고.. 등장인물도 꽤 많아서 더욱 헷갈린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인물이 알고 보니 연관이 되어 있는 반전까지 나타나 충격 아닌 충격도 받았다.

매번 쓰는 말이지만 이번 작품도 역시 대박이다! 어쩜 이렇게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잘 이끌어내는지 읽을 때마다 감탄한다. 단서 잡느라 1권에서 시간을 쏟아부었다면, 아마 2권에서는 긴장과 스릴을 맛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어찌나 빠져서 읽었는지 팔에 힘이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책을 꽉 쥐어서 팔이 다 아플 정도다. 그만큼 재미 보장! 스릴 보장!

인간에게 감춰진 양면성과 비밀을 또 한 번 끄집어내 다 까발려주는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만의 독특한 스토리. 같이 한번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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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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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처음에 놀랐다. 너무 두꺼워서. 주로 자기 전에 두 시간 정도를 읽는데, 그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읽지 못해 혹여 서평을 2주안에 작성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그러나 그건 괜한 걱정이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재미있어 늦은 밤 잠을 자기 싫을 정도로 빠져 읽었으니 말이다.

1994년에 오르피아라는 곳에서 고든 시장 가족 세 명과 조깅을 하던 여자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을 검거하던 도중 추격전이 일어나 그만 범인은 사망하게 되고, 그렇게 이 사건은 종결이 된다.

20년 뒤, 고든 시장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제스'의 은퇴식에 '스테파니 메일러'라는 여기자가 나타나 20년 전 사건에 오류가 있고 범인을 잘 못 짚었다는 말을 하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제스는 이미 끝난 일이며 범인은 사망했다고 말하며 그녀의 요청을 무시했다. 그런 뒤 스테파니는 실종 되고, 그녀의 실종이 20년 전 사건과 연결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제스는 사건을 재수사 하게 된다.

책이 두꺼운 만큼 등장인물 또한 엄청 많다. 처음에는 누가 누군지 무척 헷갈려 다시 읽곤 했는데, 알고보니 맨 뒷장에 등장인물 목록이 따로 있었다. 게다가 인물들마다 특징이 있어 그 사람들의 다른 면모를 알게되는 재미도 쏠쏠했다. 페이지가 700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할틈 없이 술술 읽힌다. '해리 쿼버트'에서도 느꼈지만 '조엘 디케르' 작가는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있어 정말 대단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이 사람이 범인인줄 알았는데, 저 사람이 범인이고, 또 저 사람이 범인인줄 알았는데, 아니고... 이제 진실이 밝혀지나!! 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김빠지게 안밝혀주고... 완전 나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근데 이러한 스토리 진행이 너무나 재미있어 정말 진심 빠져 읽었다. 결말에 가서는 와~대박! 을 외치며 감탄이 끊이질 않았다. 소름 돋을 정도로 이야기의 퍼즐이 딱딱 들어맞는다. 정말 나쁜 놈들은 어떻게든 그 값을 치르는구나.. 라는 생각에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진짜 더위를 잊을 정도로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조엘 디케르!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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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니
이희영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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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의 작가 이희영님의 신간이다. 예쁜 일러스트에 핑크 핑크 한 것이 달달한 로맨스 소설 같지만, 달달함보다는 스릴러가 더 많은 로맨스릴러이다.

 

요즘은 오글오글하고 달달함이 넘쳐나는 전형적인 연애 소설의 유행은 지난 듯하다. 올해 출간되는 사랑 이야기는 대부분 미스터리나 스릴러가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거부감 없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다.

 

아빠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엄마와 둘이 남은 '예진'은 살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 아빠의 병을 치료하느라 빚을 지고 힘들게 일만 하는 엄마를 대신해 예진은 집안 살림을 혼자 다 담당하고, 아르바이트하며 틈틈이 공부를 한다. 이런 생활에 지쳐버린 예진은 누워있는 아빠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말을 해버리고 평생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예진은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곳에 취직해 돈을 많이 벌 거라는 다짐으로 놀지도 않고 공부만 한다. 점심시간에도 밥을 먹고 나면 바로 도서관을 간다. 그러던 전학 날, 문제집을 풀러 도서관에 간 예진은 학교의 명물인 '서하'와 마주치게 된다.

 

서하는 외모와 공부, 성격까지 모든 것이 엘리트였고, 학교 내 모든 여학생에게 인기 만점인 아이였다. 어느 순간 예진과 서하는 사귀게 되고, 예진은 점점 그에게서 미스터리 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비밀이 많은 서하. 예진은 진실을 알기 위해 누군가를 찾아가게 되고, 서하의 진짜를 알게 된다.

 

처음부터 마지막 끝까지 궁금함이 멈추질 않는다. 서하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얼른 밝혀주길 바랐다. 그러나 진실은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웠다. 읽다 보면 작가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에 대해 나오는데,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콕 찔렀다.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 외에 다른 모습이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서로 다른 사람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름이 여러 개 있어도 결국 '나'이고, 착하든 나쁘든 어쨌든 다 '내' 모습이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를 잘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묻는 걸까. 너는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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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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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상욱 시인. 단 두 문장만으로도 할 말 다 만들 수 있는 능력자. 재미있다. 웃기다. 게다가 짧아서 금방 읽는다.

시원하고! 통쾌하고! 공감 팍팍주는 짧은 문장들이 이토록 상쾌할 수 있을까. 거기에 카카오프렌즈 '튜브'가 문장의 맛을 더 살려준다. 삽입된 그림들이 너무 귀엽다. 특히 튜브가 화낼때의 모습이 문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적절히 표현해주어 더 와닿는다.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꼭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고 하면, 그 사람을 좀 싫어할 필요가 있더라◁

작가님만의 특유의 재치때문에 재미있고, 짧아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가볍게 읽기에 좋다.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는 카카오프렌즈, 다음 권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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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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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에 출연한 배우 캐서린 스테드맨이 쓴 첫 소설. 어바웃 타임에서 어느 역으로 나왔을까 생각해보니 레이첼 맥아담스의 친구로 나온 것 같다. 잠깐이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암흑 레스토랑에 같이 간 그 친구가 아닌가 싶다.

그녀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출간 즉시 리즈 위더스푼이 영화화 결정까지 할 정도다.게다가 시원한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 한 여인의 모습이 담긴 표지가 상당히 시선을 끈다. 이 무더운 여름에 무척이나 잘 어울려 보고만 있어도 시원하다. 이 부분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

소설의 첫 장면은 남편의 시체를 묻기 위해 땅을 파는 모습에서 시작을 한다. 참으로 자극적이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면이 아닌가. 신혼여행으로 떠난 보라보라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에린과 마크 부부는 바닷속에서 돈다발과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한다. 출처를 알아보기 위해 바닷속을 들어간 이 두 사람은 비행기 잔해와 시체를 발견하고 심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돈과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로 한다.

두 사람이 머물던 호텔의 숙박 정보를 다 지우고 철저히 흔적을 없애고 왔지만 에린은 자꾸만 불안함을 느낀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들이 머물던 섬에서 한 부부가 사망한 사건이 터지고, 에린은 더더욱 불안을 느끼며 빨리 다이어몬드를 처분하기로 한다. 그러나 불안은 점점 커지고 목숨의 위협까지 다가오는데... 이 돈의 출처는 과연 뭘까?

결말을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그게 맞았다. 이 소설은 반전을 위한 스릴러이기 보다는 두 사람의 선택으로 인한 앞날의 과정과 심리적 불안을 보여주려는 것이 목적인 것 같다. 완벽한 범죄를 꾸미면서 내가 알던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의 그 순간이 더욱 충격을 안겨준다. 과연 이들이한 선택은 잘한 것일까. 잘못한 것일까. 에린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분이 잘 묘사된 것 같다. 영화로 나오면 꼭 보고싶다. 소설속 장면들을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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