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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여자
민카 켄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훔쳐보는 여자》, 《내가 너였을 때》의 작가 '민카 켄트'의 신작 [완벽한 여자]
두 권 다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 신간은 또 어떤 스토리로 나의 시간을 빼앗을지 엄청 궁금했다.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
역시 초반부터 흡입력이 좋다.
22세 어린 나이에 재산도 많고 매력적인 남자와 결혼한 '매러디스'.
그녀의 언니 '그리어'와 주변 친구들이 엄청난 반대를 했음에도 매러디스는 40대에 두 번 이혼한 '앤드류'와 결혼을 한다. 그리어는 매러디스가 아버지 없이 자란 콤플렉스 때문에 앤드류에게 빠져있다고 생각하지만, 매러디스는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화로운 저택과 엄청난 재산으로 한가로이 살고 있는 그녀는 모든 것을 가진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매러디스가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가출인지 납치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무런 정보도 증거도 없는 상황.
그녀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소설은 매러디스와 그리어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준다.
첫 시작은 마치 소설 <나를 찾아줘>를 연상케 하는데, 그것을 의도한 것인지 마침 그리어도 소설 이야기를 한다.
매러디스는 누군가로부터 스토커를 당하고 있다며 경찰을 찾았다가 담당 형사 '로넌'과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운다.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며 자부심으로 꽉 차 있던 그녀는 남편이 변한 것 같다면서 로넌에게 갈수록 빠져들게 된다.
너무나 완벽해서였을까.. 그 완벽히 지루해서였을까... 그녀는 이 한순간의 흔들림으로 모든 것을 잃을뻔했다. 그녀의 언니 그리어까지도.
사라진 매러디스가 과연 가출인지, 납치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결말을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녀와 연관되어 있는 남자들 때문에 이들 중에서 범인이 있을지 그것도 궁금했다.
크게 놀랄만한 반전은 없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편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어느 정도 조금 예상이 가능했고, 조금 흔한 스토리였지만 마지막을 볼 때까지 느껴지는 스릴감과 궁금증은 무척 재미있었다.
작가의 소설은 반전을 위한 결말보다 그 결말을 맞이할 때까지 진행되는 스릴감에 더 많은 힘을 쓰는 듯하다.
앞 두 권도 전반부가 훨씬 더 재미있었는데, 이번 작품도 그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결말이 별로 인건 아니다. 결말도 좋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