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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82년생 김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1월
평점 :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길래 무척 궁금했다.
나와 같은 또래인 김지영씨의 삶은 어떠했는지 그때 내 시절은 어땠는지..
읽다보면 화도나고 여자라서 받는 무시와 차별에 지금도 그렇다는 사실때문에 더 화가났다.
김지영씨는 딸이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참 많은 차별대우를 받았다.
집에서는 막내 남동생때문에 모든 것을 양보하며 살았고,
회사에서는 여자라서 대우를 받지 못했다.
똑같은 자식인데, 똑같은 직원인데, 누구는 아들이라서 이쁨 받고 누구는 남자라서 승진도 잘되고 일도 편하게 시킨다.
나는 외동이라서 그런지 집안에서 차별을 받은 적은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남녀공학임에도 불구하고 남학생 여학생 차별도 거의 없었다. 오히려 밖에서 차별받았으면 받았지. 김지영씨가 택시를 타는 장면에서 운전수가 그랬다. 첫 손님으로는 여자를 태우지 않는데 태워준거라고.. 나참, 같은 돈주고 타는데 여자라서 안태울걸 태워줬다니! 나도 어릴때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기때문에 더 화가났다.
그래서 나는 택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저씨들이 무섭다.
읽다보니 도대체 '남자 여자'란게 뭔지 싶다. 여자라서 안되고, 여자라서 이래야하고, 여자라서...뭐뭐뭐.. 남자니까 이래야하고, 남자니까 안해도되고, 남자니까..뭐뭐뭐...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 점점 동등해져가고 있지만 그래도 간혹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안좋은 말을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여자를 한없이 약한 존재로 생각하지만 사실 '여자'라는 존재가 무척 강하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