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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잠든 숲 1 ㅣ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평점 :
매 시리즈가 출간될 때마다 두꺼워지더니 이번에는 두 권으로 출간될 만큼 스토리가 무척 길었다. 보덴슈타인의 어릴적 슬픈 과거의 이야기도 펼쳐지면서 그 진실이 무엇인지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유발며 긴장의 순간을 놓지 못하게 했다.
곧 휴가에 들어가는 보덴슈타인은 숲속의 캠핑카가 불에타고 그 안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사건 소식을 듣고 출동한다. 캠핑카의 소유주가 자신의 어릴적 동창생의 어머니임을 알고 그녀를 만나러 요양원에 가지만 만나지 못하고, 불에 탄 시체는 단순 사고가 아닌 살해를 당한 살인 사건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다시 요양원에 찾아갔지만 동창의 어머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또 하나의 살인 사건으로 밝혀진 이 사건은 누군가의 계획된 살인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 뒤 한 신부의 자살로 위장한 또 하나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젋은 여성이 심하게 맞아 혼수상태에 일으는 사건도 발생한다. 하나의 범인이 일으킨 연쇄살인으로 생각되는 이 사건은 점점 알 수 없는 비밀들이 들어나고, 시민들은 불안에 휩싸여 외출도 삼가하고 가게 문도 닫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의 연결점이 보덴슈타인 어릴적 실종된 친구 '아르투어'와 관련된 사실임을 알게 되면서 보덴슈타인은 괴로움에 힘들어한다.
보덴슈타인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르투어' 그리고 그가 키웠던 여우 '막시'.. 이 둘은 어느 날 같이 사라지고 실종된 이유가 보덴슈타인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무척 힘들어 했었다. 러시아에서 왔다는 아르투어는 친구들에게서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고, 그런 친구를 위해 보덴슈타인은 항상 그의 옆에 붙어있으며 집까지 바래다줄 정도로 그를 지켜주곤 했다. 그러나 실종 된 그날, 보덴슈타인은 티비 프로그램때문에 친구를 데려다 줄 수 없었고, 그 뒤고 친구와 막시를 볼 수 없게 되었다.
너무나 불쌍했던 아르투어와 막시... 읽으면서도 너무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아무잘못도 없는 이 둘에게 일어난 사건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진실을 감추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비밀을 지켜왔다는 사실에 대해서 엄청난 큰 사건이 터져버렸고, 그 죄값을 이들은 서로 받게 되는 셈이 되었다. 그 죄가 훗날 자신의 자식에게 까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생각을 그들은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매번 작가님의 책을 읽고 느끼는 거지만, 작가님의 소설에는 비밀과 탐욕, 복수, 질투, 욕심 등으로 뭉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만큼 힘겨운 생활과 후회되는 삶을 살며 범죄를 저지르는지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사이코 범죄자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이 질투에 눈이 멀어, 욕심에 눈이 멀어, 복수에 눈이 멀어 일으키는 범죄가 어떤지, 그리고 그안에 숨겨진 우리 인간의 본능이 무엇인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작품이 작가님의 특징인 듯하다, 그래서 더 와닿고, 씁쓸하지만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휴가에 들어가는 보덴슈타인... 다음 작품에서 과연 돌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