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는 한나라 왕 안(安)의 아들이지만 모친의 신분이 낮아서
서공자였다. 왕족이지만 왕족으로서 대우 받지 못하고 말까지 더듬어서
그의 학문을 인정받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오직 문장으로만 자기의 의견을 펼쳤는데
그 문장을 모은것이 한비자55편이다.
한비자는 다른 공자나 맹자처럼 성 다음에 자(子)라는 존칭을 붙이는 것과 다르게
성명전체에 붙인 이유가 당나라 한유의 한자와 구별하기 위해서란다.
한비의 정치사상은 법과 술로 요약되어서
다른 책들도 법, 술로 한비자를 읽는 것이 많다.
정치는 군신의 관계를 말하므로 각 사회구성원의 관계에도 응용된다.
책의 구성은 십과편, 고분편~ 난편, 오두편의 형식으로
각 챕터에 따른 하위 내용을 담고 있다.
고전이라는 것이 그 내용을 그냥 읽고 마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읽고 생각한 후에 적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사실 너무 어려운게 사실이다.
경험에 비추어 읽으면 어느정도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내용 자체로만 보면 그냥 고사에 불과하기때문이다.
만화의 그림에 큰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될것 같다.
만화가 그림책이 주는 효과만큼을 기대하지 말고
그냥 그림이 곁들여져서 지루함을 달래고
줄글로 인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배경도 없고 그냥 칼라에 인물의 간략한 행위정도의 묘사로 그쳤기 때문이다.
배경에 그림이 시대와 문화를 반영한다던지 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만화책으로 보기에는 내용이 진지하다.
역사오버랩, 고훈오버랩, 인생의 교훈, 고훈의 교훈, 평설등을 통하여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한비자와 관련해서 쓴 처세술같은 책..을 읽었었다.
지루하고 읽기 싫고 그냥 옛이야기. 중국 역사속에서 이런 일이 있었구나
근데.. 이게 무슨 교훈이라는 건가..싶었다.
만화로 좀 맛뵈기로 내용을 읽고
알고 난 후에 좀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진작 채택할 것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책이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내가 문제인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