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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장 이야기
송영애 지음 / 채륜서 / 2014년 12월
평점 :
우리는 늘 무언가를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음식을 먹기도 하고, 간식, 또는 디저트 등등,
차를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이 모든것을 먹고 마시는데 쓰이는 것들, 우리가 먹는 것을 조금 더 편하고
맛스럽게 표현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바로 식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 식기들을 보면 정말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하고, 멋스러운 것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화려하고 멋스러운 그릇들을 보고 있으면, 예전의 식기들의 모습이 궁금해질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을 통해 하나하나, 평소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이 소개가 되어 있어서, 너무 즐겁게 볼 수가 있었던 책이였다.
처음 보는 생소한 것들 부터, 그리고 한번쯤은 보기도 했던 그런 식기들의 이야기,
이 책한권에 다 담겨져 있음이 놀라울 따름 이었다.
: 무쇠솥이 없었다면 고소한 누룽지 맛은 어떻게 볼 수 있었겠는가. p.6
누룽지, 생각만 해도 그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 차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얼마전에 tv에서 삼시세끼라는 프로를 본적이 있는데,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전을 할때 모두 가마솥을 사용하여서 음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아~ 침넘어간다. 혹은,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가마솥이나,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편리한 부엌살림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무언가 가득찬 느낌, 그리고 보고만 있어도 배가 든든하게 불러 오는 느낌은 가맡솥만한게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면서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그런 가마솥에 대한 알 수 없는 그리움 같은 것이 느껴졌다.
까만 솥뚜껑을 열면 하~얀 쌀밥이 나오는 그런 든든함과 따뜻함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 말이다.
[식기장 이야기] 하나하나 식기들 마다, 사진을 넣어서 첨부해주고, 그 식기들의 이름과 쓰임새를, 그리고 그 식기들이 가진 특징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정말 하나하나 식기들의 쓰임이 어떻게 그 시절에 저런 것을 생각해서 만들어 쓰고 생활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혜로운 것들이 많이 있었으며, 지금은 점점 그 모습이 없어져 가고 있다는 말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아프게 느껴졌다.
우리 조상님들이 쓰던 우리만의 고유의 식기들인데, 우리가 너무 화려한것과 편리만을 위해 옛것을 멀리하고 소중히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사라져 가는 것이 소중한 이유는 그 안에 담긴 고유의 가치 때문이다. p.6
이 [식기장 이야기]를 보는 동안 마치 누군가의 식기장을 꼼꼼이 들여다 보는 느낌이 들어 무척이나, 신기하고도 설레는 마음도 들면서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많은 식기들을 보고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참 고맙게 느껴졌던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