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하루

그림 같은 하루 - 붓 하나로 시작하는 애슝의 수채화 컬러링 수업
애슝 지음 / 예담 / 2015년 9월

책 제목이 참 예쁘다.

그림 같은 하루라니,

왠지 그림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마음이 들 것 같단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한장의 그림을 보여 주고 뒤에서는 그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설명되어있는

(요리책과 같은 구조)로 책은 구성 되어 있었는데,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을 꼽으라면 수채물감과 색연필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미술과는 친한편이 아니라서 두가지 재료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특이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찬찬히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크레파스와 물감,

두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그렸던 그림이 떠올랐다.

그 생각을 한 뒤 책을 들여다 보니 예시로 보여주는 그림들이 더욱 친숙하고 예쁘게 느껴졌다.

최근 종영한 '두번째 스무살'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데,

극 중 여자주인공이 하루에 일들을 다이어리에 그림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있었다.

소소한 일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 멋져 보여 최근 다이어리 한권을 구입했는데,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어 조금은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누가 볼 것도 아니니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면 그뿐인데도 시작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그림 같은 하루]라는 책을 보니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을 붓과 색연필로 표현하고 있어 무척이나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의 앞쪽은 그림그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고, 뒷부분은 컬러링북 형태로 되어 있어

앞에서 배운 것들을 바로 연습해 볼 수 있어 무척이나 좋았다.

한권의 책으로 두권의 아이템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책이니 컬러링북에 관심이 있고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권쯤 가지고 있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연애하듯, 여행

연애하듯, 여행 -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며 웨딩사진을 찍다
라라 글.사진 / 마음의숲 / 2015년 10월

책속에 있는 두 단어, 모두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단어인 것 같다.

달콤할 것 같기만 한 연애와,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자유로운 여행,

이 달달한 두 단어에 대해 주인공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연애하듯, 여행]은 한마디로 말하면 여행에세이다.

남들과 똑같은 생각, 똑같은 패턴으로 결혼하고 살고 싶지 않아,

결혼 후 1년정도 돈을 모아 6개월동안 신혼여행을 하고, 그 여행 속에서 웨딩사진을 찍은 이야기,

솔직히 이 정도의 소개글을 봤을 때는 조금 부럽다는 생각과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책에 대한 기대감 없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긴 신혼여행이야기 일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런데 책장을 몇장 넘기기도 전에 책에 대한 느낌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애, 여행이라는 달콤한 단어속에 절대 달콤하지만은 않은

우리의 일상과 다를 것 없는 이야기들이 솔직히 쓰여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여행을 하고 있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다툼이 일어나 국경을 넘으며 헤어지기로 결정한 그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소설보다 충격적이었다.

그들이 여행하며 겪은 것들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해 진심이 전해져,

아마도 그런 시간을 보낸 그 둘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이 펼쳐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들고 말이다.

책의 맺음말 부분을 보는데 박웅현저자가 딸을 위해 해준 이야기 갑자기 떠올랐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보내보라고,

그들이 보낸 시간이 아직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일상을 여행처럼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하루하루를 다른 나라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지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언제가 나에게 그런 시간이 왔을 때 조금 더 의미있게, 아름답게 보내며

인생에 대한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든다.

과학 논쟁

과학 논쟁 ㅣ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9
함석진 지음,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5년 10월

모든 사회적 문제가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에 관한 논쟁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과학과 관련된 대부분의 것들이 인간의 편리와 수명을 위한 것들이지만,

인간을 위한 무분별한 실험에 자연과 동물의 피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학이 논쟁거리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자세히 몰라,

과학 논쟁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총 여섯개의 주제로 나뉘어 과학 논쟁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원자력 에너지가 필요한지, 과학기술의 발전이 지구환경에 독인지 약인지,

우주개발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것은 아닌지,

뇌의 비밀을 밝히는 뇌 과학은 옳은 것인지, 과학기술의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었다. 

앞에서 말한 과학에 관한 지식들이 어릴때부터 꼭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는 맞지만,

절대 가벼운 내용이 아니기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됐다.

하지만 책 속에서는 아이들이 알기 쉽게 용어도 쉽게 쓰여있고,

내가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는 글의 형식이

아이들이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글이 쓰여있어,

쉽게 감정이입하여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릴때는 아직 과학분야나 사회적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찬성과 반성의 입장 모두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책속에는 또래 친구들이 찬, 반으로 나뉘어 토론 하는 과정이 대화체로 쓰여진 형식이라,

어느 한쪽도 치우치지 않고 과학적 지식을 배우며 그 안에서 내 의견을 확립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챕터의 마지막 쪽에는 앞에서 말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무척이나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논쟁 주제에 대해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림도 간간히 쓰여 있어 아이들이 긴 글밥에 지루해하거나 읽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함께 드는 책이었다.

무슨 이야기든 근거를 들기 위해선 그 일을 정확히 알아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과학 논쟁]에서는 과학에 관한 핫한 이야기들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느쪽이든 편견이 들지 않도록 이야기하고 있어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마지막 날개부분을 보니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책이라

법률이나 복지 환경에 관한 이야기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리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지만 아직 신문이나 사설 읽기가 버겁다고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

내가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 - 관계심리학으로 설명하는 '행복의 시작점'
데이비드 R. 해밀턴 지음, 이정국 옮김 / 애플북스 / 2015년 10월

우리는 부정적인 사람보다 긍정적인 사람을,

그리고 화를 내는 사람보다 웃음짓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내 자신도 그렇게 되는것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에서는 우리가 왜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행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스스로 행복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혼자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바로 주변에 전염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한번 웃어을 뿐이고,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 뿐인데,

그런 행동들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또 다른사람에게 또 그것이 나에게 이렇게 퍼져 나가면서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고 가끔 친구들을 만나다 보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책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마도 한번쯤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서 화를 낸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행복한 감정을 고루고루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을 해복적이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런 많은 상황들 속에서 지나치게 화를 잘내는 사람이나 만날때 마다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런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한번보고 나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긍정적이고 웃음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주변사람들까지 힘이 넘치고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언제 만나도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것이 바로 감정의 전염성이라는 긍정적이고 행복한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하면서 노래 부르는 사람을 보내주시오-토마스 칼라일- p.199

이런 긍정적인 힘은 주변 사람에게만 전염되는 것이 아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감정의 전염은 매우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행복한 분위기가 침울한 분위기 보다 집단 전체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만 봐도

긍정적이고 행복한 분위기가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순간순간에 누군가에게 화를 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보다는

긍정적이고 행복한 감정으로 주변의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내 스스로도 밝고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ㅣ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박광수 엮음.그림 / 걷는나무 / 2015년 9월

누구나 살아가면서 외로움을 그리고 아픔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그럴때마다 나 힘들다, 외롭다 전부다 많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생각을 한다.

당연히 사람과 사람이 서로 위로를 해주고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곘지만,

다른 누구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나만의 마음, 나만의 모습 하나쯤은 안고 살아갈것이다.

사람에게 위로 받지 않고 시를 읽고 시에게 위로를 받았다는 저자 박광수,

그가 낸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는 치유를 받고 싶은 사람들과 공감하기 위해서 낸

두번째 시집이다. 저자는 모두가 이 시를 읽으면서 자기와 같은 위로를 받고 위안을 받기를 바래서

첫번째에 이여 또 이 같은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시를 마음을 다해서 읽어 본 적이 없다.

많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어렵게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를 통해서 사람들이 왜 시를 읽는지,

그리고 시를 통해서 위로를 받고 마음을 함께 나누는지 조금은 알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많은 말보다 짧은 메시지가 주는 힘이 참으로 크게 느껴졌던 책이였다.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는 크게 3가지의 챕터로 나눠져 있다.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그리고 중학교 시절 소심했던 자신의 손을 잡아준 아주머니의 이야기,

비싼 선물보다 옛사진을 더 추억하고 좋아하던 작은형과의 이야기,

그 앞에 자신이 어떤 감정과 어떤 상황을 보냈는지 살짝 살짝 이야기를 써놓은 부분과

그 뒤에 이여서 나오는 시들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서 그런지 내 상황을 생각하기도

그리고 내 인생을 들여다 보기도 하게 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시를 천천히 읽고 싶었다.

저자 박광수씨의 책을 읽을때 마다 나에게 늘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급하게 읽지 말고 천천히 쉬여가면서 읽으라고 말이다.

분명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 주변의 이야기 같기도 하면서 숨기고 싶었던 많은 마음을

꺼내보이기도 토닥거리기도 해주는 책인것 같다.

시라는 것이 많은 설명이 들어가 있지 않음에도

이렇게 누군가의 마음과 생각을 어루만져줄수 있다는 것이 참 새롭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 ) 그때 처음으로 누군가의 손이 그렇게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분문中

이 책을 계기로 누군가 내미는 손을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자 견뎌내려 뿌리치거나 외면하는 것 보다, 조금만 힘을 내서 주변을 둘러 본다면

분명 내 주변에는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백마디 말보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한다고 충고나 조언보다,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를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