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벽

그리고 벽 - 벽으로 말하는 열네 개의 작업 이야기
이원희.정은지 지음 / 지콜론북 / 2016년 2월

벽을 자신의 만의 색깔로 독특하게 꾸민 14명의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라는

책 소개글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벽의 이미지들을 떠올려보았다.

더불어 지금 내 방의 벽도 둘러보면서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는 벽의 이미지는 공간과 공간을 나누는

경계선 정도의 의미가 아니였을까 싶다.

그 이상의 의미도 그 이하의 의미도 없었고 벽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 본적 또한 없는 것 같다.

가끔 잘 꾸며진 집들을 블로그나 잡지를 통해 보면

큰 캔버스 크기의 액자정도를 걸어 너무 휑하지 않은정도로 꾸며놓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포스트잇으로 메모를 해 놓는 정도의 벽만 봐왔는데

[그리고 벽]에 실린 디자이너들은 벽 자체를 하나의 또 다른 공간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식물의 세밀화를 그리는 화가의 벽은 예쁜 식물들이 매달려 있어

방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작업공간으로 무척 훌륭해보였는데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 사는 꽃들을 집의 한 공간 정도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 펼쳐져 있거나 벽에 많은 것이 진열되어 있으면 산만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디자이너들의 특색있는 벽을 보고나니 벽도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과

집의 그 어떤 공간보다 나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당장 벽 하나를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벽하나를 하나의 캔버스로 생각하고 작업을 하고 자신의 일을 위한 영감을 얻는

공간으로 얻는 디자이너들의 생각 전환이 무척이나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동네에서 한자찾기

동네에서 한자 찾기 1 - 말하는 개 삼년이
서보현 지음, 이광익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요즘에도 가끔씩 한자공부를 하는 편이다.

학교다닐때 정말 하기 싫어하고 힘들어했던 과목중에 하나가 바로 한자이다.

하나를 외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생각하면 지금도 진땀이 난다.

하지만 그때 조금더 해볼껄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아서 요즘에도 시간이 있을때 마다 종종 한자책을 펴게 되는것 같다.

나는 한자 공부를 할때 한글자 한글자 외우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이면 단어로 한자공부를 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글자들이 만나서 어떤 단어들을 이루고 있는지 그 쓰임을 알고

그 한자의 음과 뜻을 통해서 단어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기 때문이다.

책 [동네에서 한자찾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잔단어들이 하나의 책으로 나와있다.

예를 들어 문방구나, 일방통행, 공중전화, 횡단금지등등

우리가 밖에 돌아다니면서 많이 쓰던 말들인데 이 많은 말들이 다 한잔어로 되어있다고 하니 조금은 신기하기도

그리고 놀랍기도 했던 것 같다. 책 속에는 우리가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들이 많이 들어 있기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한자어를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는지를 잘 알 수가 있다.

책은 주인공인 은호와 삼년이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바쁜 친구들때문에 심심하던 은호, 강아지에게 놀자고 말을 걸어 보지만,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은 강아지의 표정에 화가나고, 길을 걷다 한자어를 보고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은호를 보며

삼년이가 한잔공부를 할 것을 말하며 둘의 동네 여행은 시작된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 한 조합으로 책이 시작되서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요소까지 들어있어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책 속에서 알려주는 한자들이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보면서 한글을 가르쳐줄때 간판을 읽어보라거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들을 읽어보라고 하는데 그럴때 마다 이렇게

그 속에 들어있는 한자까지 설명해주고 가르쳐 주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책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성공을 부르는 방정리의 힘

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힘 - 당신의 방 정리가 미래를 좌우한다!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김진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사람들은 하루를 살아가면서 참 많은 공간에서 머문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방에서 시작해서 거실, 주방, 욕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현관

그리고 나가서도 교통수단부터 시작해서 일하는 곳 그 외 등등 많은 곳을 말이다.

이렇게 많은 공간을 오가면서도 우리는 정말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한다.

하루종일 고단한 몸을 쉴 수 있는 거실의 쇼파, 혹은 욕실의 욕조,방의 아늑한 침대를 말이다.

하지만 이런 공간을 가지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일을 하고 돌아서면 정신없이 어질러있는 집을 보고 있자면 쌓였던 피로가 더 쌓여만 가는 느낌이 드는것 같다.

여기 이 책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방정리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방청소 하나에 무슨 미래까지 얘기를 하나 싶겠지만,

여기에 나온 청소력하나만으로도 우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말 더 많은 관심이 가게되었던 것 같다.

나는 주기적으로 방을 바꾸는 편이다.

침대위치를 여기로 옮겼다가 저기로 옮기기도 하고,  화장대위에도 여러방법으로 정리하는 편이였는데,

이 책을 보다 보면 장소마다 조합이 좋은 것들과 많은 운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고 나니,

청소할때 많은 부분을 생각하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의 20여년동안의 노하우를 책에 넣어 놓은 만큼

어떤 방이 얼마나 그 사람에 인생에 도움이 되고 피해가 되는지를 얘기 해주고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며

내 주변의 공간들을 보고 정리된것을 보는 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각 장소마다 직업운, 사람운, 건강운등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을 말해주고 있어서

더 신경쓰고 싶은 운을 따라서 찾아서 읽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청소하고 위치도 바꿔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늘 하고 사는 청소에 대한 이야기같지만,

그 속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어서 그런지 그냥 방을 정리하고 청소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는 것 같지 않은 책이다.

간단히 우리의 손으로 내 소중한 가족과 사람들을 지키고 그 사람들의 행운과 행복을 빌여줄 수 있는 청소력에 대한 이야기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읽어보고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방청소나 집청소할때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

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 - 다음 한 발은 더 쉽고 가벼울 테니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6년 2월

참 예쁜 책이다. 글도 그림도 그리고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공간까지,

이렇게 예쁜 책을 보고 느끼고 읽고 있으니

오랜만에 마음도 눈도 따뜻해진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즐거웠다.

저자는 사랑, 여행, 예의, 사람, 자기 자신, 그리고 마음 등

많은 것에 대해 덤덤히 이야기한다.

아주 예쁜 카페에서 덤덤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 내려 갔는데 어느 구절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저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저자와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어 책을 빨리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까워

천천히 읽고 또 읽으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며

읽어내린 것 같다.

많은 이야기와 감동이 머리와 마음에 남아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해보자면

'포장'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 지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특별할 것 없던 샐러드와 파스타가 집주인의 정성과 배려로

특별한 만찬을 즐기고 있다고 느껴졌었다고,

흔히들 '포장'이란 것을 겉만 번드르하게 꾸미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진심위에 포장이 더 해진다면 자신의 품격도 함께하는 사람의 품격도

올릴 수 있는 것이 '포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이다.

나또한 작가의 말처럼 포장과 겉모습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을 보며

가끔은 한심하게, 알맹이가 없는 것처럼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진심과 정성위에 포장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의 변화와 반성을 함께 가져다 주는 글이라 오래도록 마음에

그리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위의 구절 뿐 아니라 책을 읽으며 나를 아끼고 사랑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를 아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다.

일상의 바쁨에 떠밀려 지치고, 자신에게 회의감마저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위로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뱀파이어 시스터5

뱀파이어 시스터 5 - 운명의 상대 ㅣ 벽장 속의 도서관 10
시에나 머서 지음, 심은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6년 2월

벌써 뱀파이어 시스터의 다섯번째 이야기이다.

처음에 서로의 존재를 모르면서 살아오던 쌍둥이 자매가 서로에 대해서 알게되고

또 서로의 출생에 비밀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쳤던 뱀파이어 시스터.

이번에는 이 쌍둥이 자매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올리비아와 아이비,

어느 자매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에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자매나 형제들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정이나 알콩달콩함이 묻어나는 편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아이비에게만 남자친구가 있어서 늘 그런 아이비를 볼때마다 부러움과 자신의 운명의 상대를 꿈꾸는 올리비아

그런 쌍둥이 자매의 마음을 모를리 없는 아이비

어느날 아이비는 올리비아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상대를 알게되고, 그 상대와 올리비아를 연결시켜 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쌍둥이자매 올리비아의 운명의 상대로 생각했던 슈퍼스타 잭슨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잭슨을 무조건 올리비아와 잘 되게 나둘수는 없는 일. 그래서 그의 뒤를 하나하나 알아가고 파헤치게 된다.

자매간의 서로의 사랑을 담고 있지만, 그들의 사랑이야기도 담겨져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더 재미있었던것 같다.

나도 어린 시절 언니와 함께 자라면서 서로의 이성친구에 대해서 소근소근했던 것이 생각났는데,

그 시절에 아마도 언니는 아이비와 같은 마음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였더 더 재미 있었던 것 같다.

과연 그렇게 걱정하는 올리비아와 잭슨의 사이는 어떻게 될지도 지켜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고,

만남부터 출생, 그리고 부모의 비밀그리고 이번에는 사랑까지,앞으로 이 두자매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도 너무 궁금해진다.

형제나 자매 그리고 아이들끼리 어떤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지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