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 - 다음 한 발은 더 쉽고 가벼울 테니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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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책이다. 글도 그림도 그리고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공간까지,

이렇게 예쁜 책을 보고 느끼고 읽고 있으니

오랜만에 마음도 눈도 따뜻해진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즐거웠다.

 

저자는 사랑, 여행, 예의, 사람, 자기 자신, 그리고 마음 등

많은 것에 대해 덤덤히 이야기한다.

아주 예쁜 카페에서 덤덤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 내려 갔는데 어느 구절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저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저자와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 들어 책을 빨리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까워

천천히 읽고 또 읽으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며

읽어내린 것 같다.

 

많은 이야기와 감동이 머리와 마음에 남아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해보자면

'포장'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 지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특별할 것 없던 샐러드와 파스타가 집주인의 정성과 배려로

특별한 만찬을 즐기고 있다고 느껴졌었다고,

흔히들 '포장'이란 것을 겉만 번드르하게 꾸미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진심위에 포장이 더 해진다면 자신의 품격도 함께하는 사람의 품격도

올릴 수 있는 것이 '포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이다.

 

나또한 작가의 말처럼 포장과 겉모습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을 보며

가끔은 한심하게, 알맹이가 없는 것처럼 생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진심과 정성위에 포장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의 변화와 반성을 함께 가져다 주는 글이라 오래도록 마음에

그리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위의 구절 뿐 아니라 책을 읽으며 나를 아끼고 사랑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를 아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다.

일상의 바쁨에 떠밀려 지치고, 자신에게 회의감마저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위로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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