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존 카치오포 외 지음, 이원기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렵다. 어려운 책이다. 마치 아주 긴 논문을 읽는 기분이다.

이 책은 한 주제에 대해서 풀어나가는 방식이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습관의 힘이란 책과 비슷하고 그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와 아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전문적이고 논문적인 문장과 방식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심도는 깊지만 더 고리타분하다.

 

'외로움'이라는 사회학적 감정에 대해서 신경학 및 생물학적 분야에서 파고들어가 그 본질을 탐구하는 매우 혁신적인 책임에는 분명하게 느껴진다. 다만 다루는 내용이 상당히 방대하고, 사레들은 매우 잘 눈에 들어오면서 방대한 내용의 어렵고 난해함을 상쇄시켜주지만 그렇다고 손이 잘 가는 그런 류의 책은 절대 되지 못할 위엄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몇가지 언급해보자면,

책에서는 '간섭효과'에 대해서 굉장히 심도있게 전달하고 있다. 간섭효과란 일종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외로움은 바로 이 간섭효과를 발생시켜서 사회적인 유대감을 방해하고 자신감을 결여시키고 부정적인 사고를 낳는다고 말한다. 게다가 이런 만성적인 외로움은 노화를 촉진하고 사회적인 고립감을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EASE를 제시하고 있다. EASE란 E(Extend Yourself), 즉 다른사람에게 손을 내밀라는 것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도 먼저 사소한 것에서부터 먼저 다가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A(Action Plan),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유대감은 서로간의 인기 경쟁이 아니며 상대방과의 교류를 통해 유대감을 회복하는데 자신의 구체적 정력을 쏟으라는 뜻이다. S(Selection) 사회관계는 양이 아닌 질이라는 것이고, 이것은 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상대방의 외모에 끌리기 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성격에 기초하는 유대감을 선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E(Expect the Best)는 사회적인 만족을 위해 자신을 포장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방식을 포기하는 것으로 최선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조금은 복잡하고 난해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러한 방법을 알려주는 기저에는 박사만의 신경학적 분석과 통찰이 전제되어 있다. 외로움은 단순하게 자신만의 기분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감정사회학적 반응으로 주목해볼만한 요소가 분명히 있음을 느낀다면, 이 책이 자신을, 자신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이런 류의 책이란 늘 느끼는 것이, 아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연 이 책을 읽고,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 단계에 이르는 사람이 독자 중 얼마나 될까?

책이 안 좋다는 얘기가 아니다. 책은 앞서 황농문 교수님의 훌륭한 저작인 [몰입]의 실전형 생활 버전으로 아주 내용이 유익하다.

문제는 독자인 우리 자신이 황농문 교수가 말하는 몰입의 단계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쉽지 않다는 지점이다. 역시나 답은 노력.

 

생각하는 힘을 기르라고, 그래야 잘 할 수 있다고 책에서는 끊임없이 몰임이란 프레임을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변용하여 보여준다.

 

사실 나이가 먹을수록 우리는 점점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세월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중의 하나도 바로 생각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릴적에는 세상 만사 모든 사물이 새롭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여러가지 사회화를 통해 습관에 타성이 붙어 이렇다할 숙고 없이도 자연스럽게 조건반사처럼 많은 일들이 무탈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어제 뭐했지, 오늘 뭐했지 하는 것도 다 그러한 이유에서다.

 

단도직입적으로 풀어 말하자면 이 책에서는 공부를 잘할려면, 성공하려면 몰입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몰입의 단게에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몰입까지 가는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서 생각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경험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옛날이지만 고등학교 경험을 떠올려 보자면, 수능을 준비하는 고3때였을 것이다.

고3의 1년동안 총 20번도 넘는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내 앞에 앉았던 친구는 그 20번이 넘는 시험동안 수학을 거의 틀려본 적이 없었다.

원래부터 수학을 잘하던 아이도 아니었다. 고등학교 내내 같은 반이었기에 그를 잘 알고 있던 나는 그가 고3이 되서 갑자기 무결점의 수학 실력을 뽐내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가만히 보니 그의 태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시간의 절대량이 많았음은 물론이지만, 고3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험을 앞둔 사람이 마치 아닌 것처럼 초조해하거나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없이 공부를 했다. 마치 놀이처럼 말이다. 수학 문제를 공부하다 보면 고3의 전형적인 모습은 문제를 왕창 풀어서 다양한 문제에 익숙해져 문제 푸는 시간을 빠르게 하려고 노력한다. 때문에 조금 생각해보다 안되겠으면 바로 해설서를 옆에 두고, 보면서 공부를 하는데, 이렇게 해가지고는 절대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없다. 나의 수학 잘하던 그 친구는 이미 고1때부터 수학을 볼때 해설은 아예 보질 않았다고 한다. 답만 확인하는 수준이었는데, 답도 잘 확인을 안했다고 한다. 다만 문제를 충분히 읽고 매우 천천히 생각을 하면서 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 푸는 속도도 빠르지 않는데도 검산 할 필요 없이 한방에 풀어내어 시간도 부족하지 않았다.

 

생각의 힘은 이처럼 크다. 고등학교 수학을 정복하는 것 따위의 문제가 아니라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내 업무에 있어서도, 나는 오히려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에 공감하는 것이, 일이 많아지고 바빠질수록 오히려 나는 템포를 늦춘다. 너무 빨라지다보면 생각을 안하고 일처리를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오히려 전체적인 방향성이 틀어져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일이 많고 복잡해질수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템포 늦추고 일단 생각하여 몰입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힘. 절대 이 책을 많이, 100번을 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생활에서 스스로 노력을 해봐야 한다. 시도를 해봐야 한다. 다만 이 책은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것일 뿐이다.

몰입을 통해 자신의 삶의 클래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사람에게 이 책은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 되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첼로 - 이응준 연작소설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까만 표지가 인상적인 이 책의 이야기는 대부분 다 어두운 이야기들이다. 어둠의 마성, 그 다크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릴법한 정신나간 세상의 정신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연작소설에 걸맞게 각 단편들끼리는 인물이나 사건 설정등을 통해 이어지는데, 바로 이 점이 재밌게도 다가오고, 또 앞서 이야기들을 생각해보게 되면서 이야기의 큰 전체 흐름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든다.

 

약간은 기괴하기까지 한 설정 때문에 영화로 치자면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이 소설은, 사실 짧은 단편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고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글을 읽다보면, 작가인 이응준은 당연히 글을 잘 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반적인 상식이 굉장히 풍부한 사람이라 생각이 든다,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을 줄 알고, 바탕이 되는 배경지식 하에서 인물들간의 갈등을 창조하며 그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의중을 전달하는 기법은 상당히 프로페셔널하다는 느껴진다.

 

이야기의 인물들이 극렬한 고통속에 휩싸이며,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데, 그런 글들을 읽다 보면 정말 이런 상황이 되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식의 마음이 생긴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질곡이 있기에, 아무리 평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 해도 각자 서로 상대적이 아닌 절대적인 고통 혹은 고민의 양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이응준의 이러한 소설은 모두에게 자신이 감춰온, 혹은 꺼내기 껄끄러운 류의 감정을 끄집어 내면서 사실 그 속에 있는 자신의 본연의 모습 혹은 본심을 생각하며, 깊게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재밌고, 스릴있고, 위트있고, 계속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책장을 넘기는 류의 소설은 분명 아니다. 킬링타임을 위해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는 스타일의 소설을 찾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다. 단편들이지만 그 안에 깊은 통찰이 있고, 문장을 천천히 곱씹으며 인물의 심정을 헤아리는, 조금은 느리게 읽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어둡고 우울하고 괴로운 마음일때, 밝은 소설을 읽는 것도 좋지만, 어쩌면 이열치열이라고 이런 어두운 소설을 읽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좋은 방안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씨앗 혁명 - 콜럼버스가 퍼트린 문명의 맹아
사카이 노부오 지음, 노희운 옮김 / 형설라이프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씨앗혁명'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 책은 사카이 노부오라는 식료품 전문가에 의해 쓰여졌다. 이러한 류의 책은 사실 소장하기에 상당히 좋은 책이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책의 존재 이유 중 하나가 정보전달이라면,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정보전달에 있어 가장 탁월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마치 쉽게 쓰여진 논문을 읽는 기분이다. 씨앗을 통해 세계의 문명사를 살펴본다는 시도는 그 시도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 의미를 더욱 찬란하게 느끼도록 내용의 전개 과정이 기발하고, 가치가 있다.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의 책을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곰과 인간의 역사란 책이었다. 그 책에서는 곰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인간과 어떻게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역사를 구성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정말 재미있었고, 두고두고 심심할때마다 꺼내 봐도 재미졌는데, 이 씨앗혁명 책도 마찬가지로 상당한 재미를 느꼈다. 특히 감자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재밌게 읽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감자에 얽인 일화들이 그렇게 많은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감자에 비타민 C가 상당히 많은 것도 놀랬지만, 감자가 구황작물로 유럽에 영향을 주면서 기아를 해결하고, 농경이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전쟁을 겪더라도 땅 속에서 자라 수확량이 크게 주는 일이 없는 안전성이 높은 녀석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참 지식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인물 중심 혹은 사건 중심은 이제는 전혀 새롭지가 않다. 이 책처럼 문명을 형성하고 현대사회를 지탱하는데 공헌한 6가지 식물의 씨앗에 대해서 현대 문명이 발달했음을 실제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역시나 참신하다고 생각되고 실제로 문체도 간결하며, 번역도 매우 잘되어있어 읽기가 아주 좋다. 늘 두고 두고 곁에서 지식의 욕구가 끓어 오를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책이기에 체계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구하는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혁신본능 - 성공한 사업가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송재섭 옮김 / 처음북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성공한 사업가는 무엇에 집중하는가라는 주제로 쓰여진 사업가를 위한, 혹은 사업가를 꿈꾸는 예비 창업가에게 아주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저자인 마이크 미칼로위츠는 실제로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를 번창시켜 더 큰 회사에게 팔아먹는 재주를 가진 사람으로, 사업가적 기질이 다분하며, 어떻게 해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 때문에 사업에 대한 코칭을 해주는 옵시디언 론치라는 컨설팅 계열의 회사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책은 조금 도전적이고, 간결한 단답형이지만 자신만의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번역이 생각보다 잘 되어있다고 느껴진 것은 영문을 한글로 바꿔놓았지만, 마치 마이크 미칼로위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그만의 독특한 생각 방식이나 화법이 문장을 읽으면 생각이 나게 된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내용도 훌륭한 것이 실제 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영감을 줄만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가장 크게 공감하고 마음에 들어왔던 구절은, 바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가격, 편의, 품질의 3가지 조건 중 하나에 반드시 집중을 하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월마트의 경우에는 가격에 집중을, 맥도날드와 같은 경우는 편의에 집중을,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경우는 품질에 집중하여 사업을 성공적인 기반으로 올려 놓았다는 설명에 무척 공감했다.

 

앞서 말한 셋 중 한가지만 제대로 하여 고객에게 그 회사는 어떤 점이 정말 확실히 좋다고 느끼게 만들 경우 분명 시장에서 먹힐것이라는 그의 얘기는 사업을 꿈꾸는 내 가슴에도 불을 지폈다. 사실 맥도날드와 같은 경우는 가격이나 편의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볼 수 있지만, 가장 본질을 떠올려 보자면, 전 세계에서 맥도날드 만큼 빠르게 중간 정도의 품질로 햄버거를 간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업에는 그 본질이 있고 이 본질로 인해 고객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회사들은 적어도 그러한 본질을 계속 지켜나간다면 성공에서 멀어지는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책은 이 외에도 갖가지 혁신적 생각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해볼만한 것들도 많다. 하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혁신적 창업가의 팁은 국내에서는 적용하기 좀 어려운 것들이 있어 간단히 참고 정도만 하면 될 것 같다.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적어도 이 책 정도는 10번 이상 독파하고 시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 정도로 이 책은 나의 사업을 특별하게 만드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키 포인트를 제시해준다. 고수가 하수에게 가르쳐주는 원 포인트 레슨처럼 아주 적절한 방법으로 핵심적인 사업 운영의 정수를 배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