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실화 - 정화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 연옥
막스 퓌상 지음,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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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연옥이 어떤 곳인지 제대로 좀 잘 알아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다. 얼마전 40대 자매님이 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본인은 태어난 이후로 한 번도 사는게 기뻤던 적이 없어서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말을 듣고 다들 깜짝 놀래며 순간 멈춤이 되었다. 60대 자매님께서 달래려고 하시는 말씀이 평소 연옥에 관심이 많은데 티비에서 연옥의 삶을 보여준 영화였다던가, 드라마였다던가가 있었다고 하신다. 거기에서 보여주는 내용이 지금 이생에서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사람들이 똑같이 연옥에서 살아가더라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여기서 사는게 힘들다고 죽어봤자 이 모습 이대로 연옥가서 계속 사니까 그냥 여기서 즐겁게 잘 살아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난 그 말을 듣고나서 마음속으로 물음표가 마악 가득해지며 연옥이요? 우리가 묵주기도 각 단 마지막에 바치는 구원을 비는 기도만 떠올려봐도 연옥이 그런 곳이 아닌 것 같아서 제대로 한 번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중이었다. 하느님 다 보고 계셨나보다. 그 일이 있은 후 7월 가톨릭 출판사 북 캐스터 리뷰 책 선택 문자가 왔는데 연옥 실화가 있었다. 7월 리뷰 도서로 난 연옥 실화! ^^ 


 그래서 읽어 봤습니다. 다른 종교들에서도 천국과 지옥은 있는데 천주교에서만 천국과 지옥 사이에 연옥이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은 죽어서 바로 지옥을 가고, 아주아주 바르고 착하게 살아온 몇 몇 성인이나 의인은 죽어서 바로, 또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연옥을 거쳐 천국을 간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크고 작은 인간적인 죄를 짓고 살아가는데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는 지옥으로 바로 갈 정도의 죄는 아니고, 그렇다고 바로 천국으로 갈 만큼 흠 없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옥으로 가서 살아있는 동안의 죗값을 치른다고 합니다. 연옥에서는 지옥 불의 고통과 똑같은 고통으로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옥불은 영원한 벌인데 반해 연옥불은 각자 기간은 다르지만 곧 끝이 나는 벌입니다. 연옥에서의 시간은 굉장히 느리게 가는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아주 바르게 살아간 두 사제의 예를 들어 이야기 합니다. 한 사람이 죽거든 죽자마자 미사를 바로 올려서 죽은 사제가 빨리 연옥을 벗어나 천국으로 가게 해주자고 서로 약속을 합니다. 한 사제가 죽고 살아있는 사제는 친구를 천국으로 보내달라고 사망 이후 즉시 미사를 드렸는데 미사를 드리고 나니 죽은 친구가 나타나서 섭섭하다고 합니다. 왜 약속을 어기고 나 죽고 1년이나 지난 후에 미사를 해줬냐구요. 그 시간이 현세에서의 시간과 똑같지만 연옥이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1년처럼 느껴져서 그런거라고 합니다.죽은 영혼들에게 연옥의 고통을 줄여서 빨리 천국으로 보내주는 최상의 방법은 미사를 드리는 것이고 그에 버금가는 것이 영성체를 하는 것이며, 성체조배와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는 것 또한 연옥 영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책에는 연옥 영혼으로 인해 겪은 경험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어릴때 전설의 고향에서 보던 원한 맺힌 귀신이 연옥에서 고통받는 연옥영혼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내용이 거의 흡사한 부분도 있구요, 옛날 이야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덮으며 드는 생각은 남의 흠 보고 미워하지 말고, 내 마음에 안들어도 싫어하지 말고, 누가 나한테 못됐게 해도 화내지 말자. ^^ 


미션: 

이 책은 가톨릭계의 전설의 고향이다. 


살아가는 동안 바르게 살아가야 되는 이유를 연옥 영혼들의 실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가톨릭계의 "전설의 고향"이다. 


살아가는 동안 바르게 살아가야 되는 이유를 연옥 영혼들의 실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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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운명 - 금융자본주의인가 산업자본주의인가
마이클 허드슨 지음, 조행복 옮김 / 아카넷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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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은 거대한 홍수로, 어느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어느 지역은 극한으로, 어느 지역은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은 사상 유래 없는 기후변화로 고통을 받고 있다. 바다는 온통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이렇게 지구가 썩어서 멸망을 할 것만 같았다. 이대로 모두가 다 같이 멸망해서 죽어버리면 크게 억울하지 않을 것 같은데 영화나 인터넷에서는 돈이 많은 사람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구를 버리고 우주정거장을 개발해서 쾌적하게 살고, 돈이 없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쓰레기가득한 지구에서 겨우겨우 목숨만 붙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먼 미래에 대한 상상일 뿐이지만 결국 또 돈인가??? 고대에는 화산이 폭발하거나 지진으로 문명이 바닷속으로 잠기며 부자, 가난한자의 구별 없이 전체가 다 멸망을 했다지만 지금은 문명이 망해도 부자는 살아남는다는 논리가 된다. 부자들은 살아갈 방법이 다 있으니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필살적인 노력들을 안하고 지구가 이렇게 병들어도 방관하고 있는걸까? 문명의 멸망조차 경제력에 따라 이후의 삶이 달라진다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 생각을 계속 하던 중에 디플롯의 스토리에서 자본주의로 이야기 하는 문명의 운명이라는 책이 나왔다는 것을 보게되었다. 급 호기심이 생겼다. 마이클 허드슨이 유명한 경제학자라는데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까? 기대했다.
일단은 책에 쓰인 전문용어들보다는 일상적인 경제 상황이나 상식으로 편하게 내가 소화한대로 책의 내용을 이야기 하는 것이 내용 전달에 더 좋을 것 같다. 신자유주의의 최대 수혜자는 금융 부동산이다. 1980년대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가서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아 매달 이자를 내게 되면서 중세시대와는 형태만 달라진 지대를 갚기 위해 돈을 벌어 갚아나가는 경제구조가 되었다. 집값과 땅값이 계속 더 오르게 되어 사람들은 대출을 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빚도 능력이라는 인식을 심으며 대출로 집도 사라, 대출로 대학도 보내라, 대출로 사업도 해라, 빚을 독려하게 되었다. 대출을 하고 나서 이자가 더 올라가면 더 많은 이자를 감당해야 되고 점점 더 경제구조는 피라미드 최상위 1퍼센트 계층에서 금융의 90프로를 다 차지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에게 빚을 내어 갚아나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 빚을 내고,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해야 되고, 직장을 다른곳으로 옮기려고 해도 당장 이번달 이자를 내지 못한채 몇 번 누적되면 파산하게 이르는 경제 구조로 불합리한 상황이라도 회사를 함부로 그만 둘 수 없게 되어 근로자들의 상황은 더욱더 힘들어지게 된다. 처음 신자유주의를 내보일때 경제학에서는 부의 낙수효과를 이야기하며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미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도 부는 중독성이 있어서 절대 질리지 않으며 가진자가 더 가지게 될 것이지 결코 나누어지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애초에 그렇게는 안되는 것이었다.
책에서는 지금 미국의 경제상황을 금융적 약탈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 로마 제국 멸망 시기와 같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세계는 미국과 미국을 맹종하는 서유럽 국가 대 미국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중국, 러시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비 백인 국가들의 대립 구조로 본다.
책은 실패한 금융 자본주의의 해법으로 국가가 강력한 통제권을 쥐어야 한다며 중국 경제를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제시한다. 중국은 금융 부분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신용 창출의 주도권이 미국식 민간 은행이 아니라 국가 중앙은행에 있다. 국민 생활에 가장 필요한 주택, 금융, 은행을 공공재로 정해 공공의 통제하에 둔다. 중국은 소련처럼 정부 관료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체계적 계획과 민간의 자발성이 결합된 중국 혼합경제를 지금의 미국식 금융 자본주의의 금융 독식을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본다.
마이클 허드슨의 논문은 중국에서 큰 환영을 받고 중국내 여러 대학들에서 강연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 강연의 내용들을 엮은 글이다. 문명의 몰락 위기를 느끼며 경제 문제에서 이야기하는 새롭고 신박한 해결책이 뭘까 기대를 하고 읽은 책인데 결론은 중국 경제가 답이라서 네~... 하고 책을 덮는다. 중국이 저렇게 거대한 경제 국가가 된 것에는 성공 요인이 있고 배울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더 이상 다른 대안은 없을까? 또다시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의 대립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역사는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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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읽기 세창명저산책 100
박찬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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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글을 보는 분 중에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 책 이름을 못들어본 분은 안계실 것 같다. 2009년 기준으로 이 책은 25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현대의 고전이다. 이미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교양 심리학책에서 모본이 되는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에 살을 덧붙이고 있다. 시간적으로 먼저이지만 어쩌면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우리가 안들어 본 이야기 없고,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 없는 사랑의 기술이라면 세창 명저산책에서 100번째 기념 특별판으로 박찬국 교수님의 글로 펴낸 사랑의 기술 읽기가 가진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랑의 기술 책 중에서 꼭 세창 명저산책 100번째 책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 읽기를 읽어야 하는 요소를 꼽으라면 우선은 재미있는 강의를 듣듯 내용이 편안하게 읽혀진다는 것이다. 책 읽을 때 그거 되게 중요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박찬국 교수님이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롬의 행복관에 대해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내용을 덧붙여쓰신 6장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사랑을 하는 이유는 행복이다. 혼자 있기 외로워서, 좀 더 행복해지려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자 하는것인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고찰해보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이 나온다. 6장 아리스토텔레스와 프롬의 행복관에 대한 내용은 이 책의 최대 강점이다. 


 그리고 책 커버와 편집이 아주 세련됐다. 요즘은 물질사회라서 사람들이 책을 읽는다는 개념보다 소유하고싶다는 개념으로 더 많이 인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책 만들기 못지 않게 굿즈제작에 출판사들이 열심이다. 만약에 책을 읽는거에 관심이 크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번 100번째 특별판의 현대미술같은 커버의 세련됨과 상징성으로 인해 갖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것 같다. 세창은 명저 산책 100권을 기념해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펴내며 99권까지의 명저 산책으로 꾸준히 써오던 커버를 교체했다. 세창 명저 산책은 어려운 인문 철학서들 해설서기 때문에 학생들 참고서처럼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백권 기념 특별판이 더 특별해 보이는 개인적인 이유는 책 디자인이 정말 멋지다는거다. 프롬의 사랑관을 그림으로 넘 잘 표현해냈다. 표지는 서로 극과 극인 검은색과 흰색으로 표현된 사람이 서로 깊이 끌어 안고 있다. 검은색과 흰색이 만약 서로에게 덕을 보려고 했다면, 상대를 내가 바라는 이상향으로 잘 못 착각해서 만나자마자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을 하게 됐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의 착각으로 일어난 사랑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식어버리게 되고 상대에게 질려버리며 혐오의 감정마저 느끼게 되어버리는 수 있다. 참된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인격체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야 타인에게도 사랑을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검은색과 흰색은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서로 다른 상대를 품어주고 서로 기댈 수 있는 두 사람으로 표현되어 있다. 거기에 흘림체의 컬러로 Erich Seligmann Fromm The Art of Loving이라고 썼다. 흑백에게 없는 다채로운 요소들도 받아들여 더 풍요롭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이미 커버가 책의 핵심을 다 알려주고 있다. 


 사실 내가 다른책보다 유독 세창명저산책을 좋아한다. 이유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고전이라고 알려진 인문 철학책들은 베개처럼 크고 두꺼우면서 내용이 얼마나 어려운지 내가 한글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글이 읽혀지지가 않아서 못 읽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아무리 어렵게 붙들었던 책이라도 세창 명저산책에서 나왔다고 하면 그 작가의 권위자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글로 이해 안되는 부분 없이 편하게 풀이를 해줘서 세창 명저산책을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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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읽기 세창명저산책 100
박찬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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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 중에 세창의 사랑의 기술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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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잔의 비밀 -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의 신비를 밝히다
스콧 한 지음, 이형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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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사를 희망하며 스콧 한이 신학교를 다니고 있을때의 일이었다. 어느 부활 전 주 성지주일에 요한 19장 30절 “다 이루어졌다.” 장면에 이르렀을 때 목사는 무엇이 이루어졌냐고 물었다. 스콧한은 당연히 구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목사는 혹시 여러분이 구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한다. 그 이후 무엇이 다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스콧한의 신학적 학문 탐구가 시작되었다.
고대 파스카 축제에는 피가 담겨져 있었고, 계약이 있었으며, 하느님의 어린양이 있었다. 모든이는 파스카 예식에 쓰인 어린양의 고기를 먹어야했고, 만찬의 각 과정을 마무리 짓는 네 잔의 포도주를 마셔야했다. 희생 제사는 하느님과 그 분 백성 사이의 모든 계약을 새로이 하고 확증하는 행위다. 마태오, 마르코, 루카 세 복음서에서 최후의 만찬이 파스카 만찬이었다고 언급한다. 이 세 복음에서는 파스카 만찬에 필요한 쓴나물, 희생제물인 어린양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러나 네 번째 복음서인 요한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셨던 때가 파스카 축제 준비일이라고 밝히며 예수님을 어린양이라고 거듭 가리킨다. 성경의 내용에 의해 마지막 만찬이 파스카 축제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예수님은 만찬에서 마지막 네 번째 포도주를 드시지 않으시면서 하느님의 나라가 완전히 도래할 때 까지 네번째 잔을 미루겠다고 하신다.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건네는 포도주를 거부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힌채 신포도주를 드시고는 “다 이루어졌다.”하고 숨을 거두신다. 이제 드디어 목사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 다 이루어졌다는 희생양인 예수께서 숨을 거두심으로써 이루어진 파스카를 뜻한 것이었다.
부풀어 오르는 빵은 인간의 노력과 계획이 들어가지만 누룩 없는 빵은 밀과 물만으로 만들어진 하느님께서 순수한 선물로 주신 것이다. 사도행전에서는 어린양을 먹는 장면이 없이 빵을 떼어 나누는 것이 나오는데 그들은 빵을 1년 한번, 혹은 분기별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주 행했다. 그래서 사도행전의 내용에 따라 예배마다 누룩없는 빵을 나누었더니 가톨릭 적이라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부의 결과가 여기까지 이르자 그는 꿈에 그리던 도미니언 학장직을 제시받고도 가톨릭으로 개종하게 된다.
미사는 장엄한 ‘어린양의 만찬’이며 희생 제사고, 희생 제물은 바로 ‘어린양’이다. 어린양의 피는 하느님의 선택받은 민족에게 ‘자비’를 선사한다. 최후의 만찬으로 인해 성금요일에 일어난 십자가 처형이 희생제사로 변화했으며, 부활로 말미암아 희생제사는 성사로 변모했다.
무엇이 이루어졌는가? 파스카는 끝났다. 파스카는 성취되었으며 성금요일 전날 저녁 구약의 파스카로부터 시작되었으나 새 계약의 파스카인 성금요일 십자가 위에서 완수되었다.

스토리를 따라가며 파스카 축제, 희생 제사, 누룩없는 빵, 어린양, 미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용들이 흥미로워서 읽는 재미도 좋고 종교적 상식도 넓히는 책이라 미사와 파스카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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