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젊은 것들 -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단편선.전아름.박연 지음 / 자리(내일을 여는 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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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게 어떤 건지도 잘 모르면서 남들이 '이러면 잘 사는 거'라고 만들어놓은 매뉴얼을 따라가는 게 지금 20대의 태반.

 

다른 길들도 있는 걸 보여줘서 반갑다.

 

물론 저자들이나 책에 나온 이들이 상당한 고학력이라는 것, 그리고 다른 길을 걸어나가기 위해서 '머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도 20대의 일부밖에 포용하고 있지는 못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역으로 매뉴얼대로 갈 수도 있고, 편한 길로 갈 수도 있는 사람들이 의외의 노선을 택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우리 다 좀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자. 겁먹지 말고! 어차피 이제 평균 수명 100살, 120이라는데 좀 돌아가면 어떤가. 시간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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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서울놀이 - 배두나의 일상, 그리고 서울여행
배두나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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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연예인만큼 씹기 좋은 대상이 있을까?

특히 그들의 유명세에 힘입어 어떻게든 팔아보려는 속셈이 뻔한 책이라면 더욱 씹기에 안성맞춤이다. 처음 배두나씨가 런던으로 시작해 (도쿄가 먼저였던가?) 책을 낸다고 했을 때 나는 이미 씹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남들보다 가느다란 팔다리, 빼어난 외모를 가진 애들이 마치 자신의 감수성 역시 그렇게 섬세하고 빼어난 것처럼 굴어대는 셀카 투성이/ 자기애 덩어리의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서점에서 언뜻 본 전작 런던놀이는 사실 이런 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태어나고 자란 곳- 서울에 대해 쓰고 찍어내려간 이 책은 정말 내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솔직히 앞부분은 (이것에 출판사의 의도인지 배두나씨의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팬서비스에 너무 기댄 "배두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배두나는 이래요-" 식의 글과 그의 예쁜 외모에 기댄 화보형 사진들이 대부분이라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했다.  뒤로 가서 개인적인 장소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 좋아하는 장소들, 사진들이 나오면서 비로소 이 책이 좋다고 느꼈던 것 같다.

다만 여전히 문장력에 대한 것은 너무 아쉽다. 많은 여행기가 그렇지만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이 정도면 됐지 뭐' 하는 일기 식의 문장력으로 쉽게 만족하는 것 같다.  그조차도 못해서 아예 개인 화보로만 도배해버리는 책들보다야 훨씬 노력한 게 느껴지기야 하지만 그라면 좀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사진들과 간단한 글만으로서도 서울 곳곳에 배인 그의 이 도시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 뉴욕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아마 뉴욕놀이도 곧 나오겠지? 20초중반의 외모지만 이제 30인 그녀가 나이에 맞는 감성의 좀 더 진지한 글을 써주기를 기대한다! 영화도 물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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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아이
오틸리 바이 지음, 진민정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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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봤을 때 , 그리고 내용을 연결시켰을 때 이 내용이 실화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분노가 사람을 행동하게 하고 글을 쓰게 하듯이 글을 읽게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으며 그 자리에서 끝까지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 아이를 더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저자가 느꼈을 분노 (그리고 아이의 할머니)는 책 어디에서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점이 이 참담한 현실을 더욱 느끼게 해 주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누구라면 나중에 이 아이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게 되었을지 이 부모는 어떻게 되었을지 (개인적으로는 장의 엄마를 떠난 친아빠도 궁금하다.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을지) 등 사건의 전말이 궁금해지는 것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나도 물론 그랬지만 그냥 이 아이의 일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끝을 맺어서, 이 사건의 종결을 주변의 이들과 아이의 것으로 온전히 남겨둔 끝이 결과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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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의 자동암기 영어회화 세트 - 전6권 문단열의 자동암기 영어회화 1
문단열 지음 / 길벗이지톡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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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문단열 씨의 지지도는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분을 좋아하거나 이 분의 학습법으로 효과를 봤다거나 한 적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문단열씨 하면 연상되는 '초보자용' '가벼운 영어교육'이라는 인상이 나름 미국에서 고등학교 1년을 보낸, 대학에 와 영문학을 복수전공하는 나의 같잖은 자부심과 부딪쳤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영어를 얼마나 공부했든 한국에서 사는 모든 이가 느끼는 거겠지만 - 내 자부심에 비해 실제적인 영어회화 능력은 나날이 떨어져가는게 느껴졌다. 발음도 생각대로 나와주지 않았고 듣기와 독해는 늘어나는데 비해 회화 실력은 퇴보할 뿐이었다. 그런 위기감이 평소같으면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을 이 교재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겼던 것 같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샘플 오디오를 먼저 감상하고 구매한 결과는 만족!
가볍게 생각했던 것에 비해  문장수준이 상당히 다양하고 단순히 문장만 암기하는게 아니라 문법 유형별로 암기해 들어가는 것이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회화체를 구사 (한 예로 낯설었던 as if 구문이 따라하다보니 익숙해졌다)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발음 정말 깔끔하다!
정말 토종한국인이 구사하는 좋은 영어발음이 어떤 건지 정확히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영어문장 틈틈히 반복되는 노래들도 굉장히 좋았다ㅎㅎ 과연 오디오제작에 돈을 많이 투자한게 느껴졌달까.

초보자는 물론이고 영어 독해/듣기는 자신이 있으나 회화가 걱정되는 중급자에게도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중급자에게는 책을 안보고 mp3만 듣는 방법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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