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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심리학과 동양종교
체게융 지음, 김성관 옮김 / 일조각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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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은 프로이트의 학문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융은 프로이트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며 결국 다른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의 정신분석은 과학적이기보다는 종교적이고, 그의 글들이 담고 있는 신화와 이미지는 조셉켐벨의 그것가 같으며 누구보다도 더 동양의 학문과 종교를 객관적으로 판단한 사람이다.

솔직히 첨 몇페이지를 보면서 읽지 말까도 고민했다. 내용이 쉽지 않은데다 그 용어와 심지어 동양종교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꾹 참고 한장한장 넘기다 보니
나는 어느새 내 맘속으로 내 이면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꼭 심리학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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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참회록 범우고전선 15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범우사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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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톨스토이의 저작들은 두가지 시기로 나눠진다. 안나 카레리나 이전작품과 이후 작품. 물론 사람이 칼로 물베듯이 딱 어떤 시기가 지났다고 해서 모든게 변하긴 어렵지만 참회록을 통해서 알게 된바로는 그는 그시기에 고민해오던바에 대한 해답을 얻고서 이후에 다른 세상을 살게된다.

참회록은 톨스토이가 가지고 있던 사상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의 이전의 삶이 귀족으로서,저명한 작가로서,어떠했는지 그러한 삶에서 귀중한걸 잊고 지냈던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에 문제점을 느끼고 신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되는 그를 보게 된다.

톨스토이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솔직함이다. 솔직함만이 변화를 가져다 주고 발전을 가져다 줄 뿐이다. 그렇지 못하자는 그럴듯하게 자신과 신을 속여가며 살아갈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 생각없이 읽던 부활이나 안나 카레리나같은 책을 다시 읽어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의 사상이 직접적으로 잘 녹아있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내용이 왜 그렇게 되어 있는지도 알게 된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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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루소 지음, 손정수 옮김 / 배재서관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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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11년전에 눈을 감았다, 그러나, 당시 혁명의 중심에 서있던 사람들은 모두 루소를 정신적 지주로 여겼다. 그가 궁극적으로 바라던 것이 인간의 자유와 자연으로의 회귀였기 때문일게다.

그는 어릴적 매우 불행한 시절을 보냈다. 생후 일주일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루소가 어릴적에 집을 나가버렸다. 그러다 그는 16살되던해 바랑남작부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학문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그는 얼마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당대의 지식인들과 함께 백과전서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당대의 기득권의 제도와 사상에 대해 염증을 느끼게 되고 그만의 철학과 사상을 펴나게 된다.

그는 에밀이라는 남자아이를 주인공으로 그의 생후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다섯단계로 나누고 그 시기마다 맞는 교육에 대해 논했다. 여러가지 주제에 대한 언급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것은 하나이다. 그는 인간이 불완전한 인간의 오성과 이성으로 만든 제도와 문화와 종교로 인간자신을 옭아매고 타고난 본성을 깨우치지 못하게 하고 자유를 옭아맨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어릴적에 특히 사회의 주입된 사상으로부터 멀리 할것을 말하고 오직 자연으로부터의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판단력을 얻게 될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글자그대로 어린애를 대자연속에 혼자 자라게끔 둔다는 것이 아니라 그자체로 완전한 자연의 법칙과 인과관계를 배우게끔 하라는 말이다.

그는 분명히 말했다. 인간의 본성이 신으로부터 왔음과 그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리고, 이것은 현대에도 일정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대사회는 소위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주는 사회이다. 그 다양성 또한 가장 큰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단면을 잘 살펴보면 우리사회의 교육은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사회의 기득권의 철학과 자본에 따르는 직업훈련소식 대학교육, 개개인의 본성의 차이에 대한 무시.. 결국 옛날과는 다른 자유를 억압하는 무엇인가가 있으며, 우리는 둔감해져 있다.

결국 우리는 자신으로부터의 자연에 의한 혁명을 루소에게서 배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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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리듬:인간을 지배하는 세가지 생체리듬
박은주.박은숙 엮음 / 김영사 / 198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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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이오리듬엔 관심이 많다. 수능시험치는날이 나의 생후 가장 나쁜 바이오리듬의 날이었고, 첫사랑이 시작된날은 그반대의 날과 이틀차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볍게 알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바이오리듬학설이 나오게 된 경위는 단순히 경험에 의한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어떤 원인을 못 밝혀낸듯하고 서양의학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리듬에 관한 것은 힘들듯 하다.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가장 큰차이가 자연을 닮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인데 역시 서양의학은 후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밝혀낸 바이오리듬이라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지성감성신체의 각자 다른 리듬을 기막히게 밝혀 낸것이나 이와 관련하여 신체각부분의 성장과 호르몬의 분비에 대해서 상관성을 밝혀 냈기 때문이며, 이를 잘 활용할 시에 얻게될 효과또한 크기 때문일게다.

다만 원리의 부재와 좀더 크게 의학적으로 사회적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한계가 보인것 같아 아쉬웠다. 얼마전에 본 한의학 관련서적들은 이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는듯 했다. 아마 저기 보이지 않는 끝에선 만날수 있으리가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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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법정 스님 전집 2
법정(法頂) 스님 지음 / 샘터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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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법정 스님의 글은 자주 접하게 된다. 스님이 가진 무소유의 정신과 생활은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많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스님의 글을 통해서 이래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냥 '멋지구나.하지만 나는 할일이 있어서 그렇게는 안되겟지' 이러고 만다. 그래서, 비록 법정 스님의 글이 아름답고 마음이 훈훈해지지만 돌아서고 나면 그러지 못하는 나자신으로 인해 도리어 씁쓸해져서 결국 이런 생각에 이른다. '다시는 읽나 봐라'

참 못된 마음이다. 하지만, 나를 가장 야단 많이 치셨던 선생님이 지금에서는 가장 보고 싶듯이, 나를 흔들리게한 법정스님의 글또한 다시 보고 싶어지고야 만다.

그래서, 오랜만에 읽은게 버리고 떠나기이다. 제법 많은 글을 모아 놓았지만, 가장 주가 되는 것은 산속빈집에서의 생활에 관한 글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생활을 하고 계셨다. 간소한 생필품과 책,글쓰기 도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가진게 없지만, 새소리와 달밤과 산들바람이 스님곁에 있었다.

또다시 생각에 빠져 든다. 스님은 작은 것을 버려 큰것을 얻으셧건만 나는 뭐 대단한거라고 버리지 못해 이렇게 힘들게 사는가? 장래가 보장되었다는 사실과 안정된 생활이 참 고맙기도 하지만 이건 나를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런걸 포기하고 싶지가 않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나를 편안함에 이르게 할것이 진정 버리기란걸 짐작은 하나 마치 시험문제를 풀듯이 정답을 맞출뿐, 정작 정답에 대해선 모르고 있으니,..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누가 한말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우리가 물질과 권력을 가지므로써 욕심을 채우는 것도 나쁘지만 그걸 버림으로써 더욱 우월한 마음을 가지는 것또한 나쁘다고.. 즉, 자신은 그따위것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우월감과 교만함에 빠져드는 것또한 나쁘다는 말일게다. 나의 상황이 이와 다를게 무엇인가? 머리속으로 이해하고서 술자리에서 주워 들은 말을 지껄인다. 그러고서, 꿈속에 내가 얻은 상장에 꿈밖에 나까지 기뻐하는 꼴이 된다.

하나씩 하나씩 내가 가진걸 돌아본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내 노트북.
진로와 장래가 보장된 나의 학과.
별탈없고 먹고 살만한 살림살이.
내세우기만 하는 나의 책과 헛된 지식.
그리고, 버릴것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마음까지

나는 법정스님과 다르다. 그러므로, 무작정 스님처럼 모든걸 버리고 머리깍고 산속으로 들어갈수야 없다. 그래 이제 조금씩이라도 가진다는 것에 애착을 버리자. 맛잇는것 먹는다고 기뻐하지 말고 허름한 옷 입는다고 슬퍼하지 말고. 사람을 보고 자연을 보고 관계를 보자.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을 나의 가장 반가운 손님으로 맞아보자.그리고, 가질려고 함으로써 생겨낫던 분노,초조함을 잠시 가만히 바라보자. 그리고 줄여나가자.이른봄 처마밑에 눈이 녹듯이 천천히 나의 것들을 녹여볼수 있기를.

아마 좀더 고요해지므로써 법정스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따를수 있을게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 다시 법정스님의 글들을 다시 만날수 있기를 바란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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