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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의 결심 - "나는 절대 누구도 해고하지 않겠다!"
곤도 노부유키 지음, 박종성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9월
평점 :
곤도의 결심
- 나는 절대 누구도 해고하지 않겠다 -
- 곤도 노부유키著, 박종성 옮김, 쌤앤파커스(2017.9.19발행)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 까지 어떤 부분을 읽더라도 저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직원이 회사로부터 존중받는 경영’, ‘직원이 회사로부터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경영’이야말로 경영자가 지속적인 경영을 위해서 새겨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근로자는 회사가 주는 것만 피동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존중받고 신뢰를 기반으로 주어진 업무에 책임감, 주인의식으로 무장하여 본인의 성장을 통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는 것.
조직생활을 오래한 사람이라면 응당 저자의 말에 격한 공감을 할 것이며 반면 조직생활이 짧은 사회초년생 혹은 전문가 집단이라 하더라도 이런 리더라면? 이런 리더가 있는 회사라면? 한 번 쯤은 믿고 따라가봐도 될 것이며, 내가 리더가 된다면 이런 리더로 성과를 내야 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속한 조직과 비교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어떤 부분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야는 정말이지 이 회사가 이런 타이틀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도산 직전의 회사를 어떻게 흑자 전환을 시키고 23년간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이직률이 제로인 이유, 55명의 전 직원이 주주이자 사원이며 이에 대한 온정이 넘치는 성과주의를 어떻게 안착시켰는지 회사의 성장스토리를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총 직원이 55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글로벌 마케팅을 실행하고 있는 조직이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강한 유대감과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직원 구성원은 각각이 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것을 인지하며 지속적으로 경영진과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전 직원이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해 토익시험 점수를 인사정책에 반영하는 부분은 필요불가결한 부분이지만, 기본 점수에 미치지 못한 직원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분은 직원이 회사를 포기하기 전에 회사가 먼저 직원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표현이지 않나 싶었다.
저자는 ‘사장의 결심이 회사를 바꾸고, 사장의 진심이 직원을 바꾼다’고 했다.
이는 본인이 모회사 일본전산의 임원직을 유지하며 일본레이저의 사장으로 부임한 것에 직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함을 인지하고 과감히 일본전산의 임원직에서 물러나 배수의 진을 치고 일본레이저 업무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선원들을 버리고 나 혼자 배에서 내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며 직원들을 설득 회사를 변모시키며 추진 중이던 경영 쇄신 전략을 더욱 탄력을 받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일조하게 된다.
특히 모든 직원이 ‘이번 주에 느낀 점’ 과 ‘이번 주에 최선을 다한 점’을 보고토록 하고, 회의문화를 개선하고, 아낌 없이 직원에 투자하는 교육은 사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주요한 사항이다.
또한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적자는 무조건 사장의 범죄’라 단정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끊임 없는 노력을 이어간다.
특히 일본레이저의 모두를 위한 마법의 계약서「크레도」는 회사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어떤 회사가 되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라 한다. 직원에게는 직원 헌장과 행동 규범에 해당하며, 일하는 방식의 기본, 바람직한 자세, 이념을 구현하는 직원의 조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책p114~115)
크레도는 일본레이저 회사가 지니고 있는 조직문화이며 경쟁력의 원천이지 않을까 한다.
최근의 우리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이슈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근로기준법의 개정 및 시행에 따라 대기업, 중소기업 및 일반 소기업까지 적용되기까지는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제도가 많았다. 육아휴직, 육아기 휴게시간 보장, 근로시간 단축, 채용시 남녀차별금지 및 여직원에게만 있다는 유리천장...... 그렇지만 일본레이저 회사에서는 먼 나라의 얘기일 뿐이다. 그러면서 여성 직원에게는 더더욱 좋은 롤모델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귀중한 자산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중소기업이라면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 하나 있다.
일본레이저에서는 ‘더블 어사인먼트’, ‘멀티 태스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더블 어사인먼트는 2인 담당제로서 거래처 한 곳당 담당자를 2명 배정하는 것이며
멀티 태스크는 한 사람이 복수의 업무와 거래처를 담당하는 것이다.
짐작하겠지만 중소기업의 특성상 주어진 업무가 광범위하게 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주요 핵심비즈니스 부서의 경우 인력운영상 한 업무에 한 사람 이상을 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일본 레이저는 위 제도를 통해서 극복하고 있었으며 해당 직원에 대한 주요 동기부여 요소로도 활용하고 있었다.
이 책 곤도의 결심은 오늘 날 중소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자의 고민, 조직문화, 조직 구성원에 대한 채용, 교육, 성과관리, 보상, 전환배치에 대한 혜안을 제시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경영자 혹은 인사담당자 그리고 회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1인이라면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 사장님이 가장 먼저 읽어봐야 할 책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영업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몇 가지 적용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