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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 - 2025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큰곰자리 고학년 5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9월
평점 :
존재의 첫 순간, 가장 중요한 순간, 모든 것이 의미를 갖는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를 읽으며 시간여행이나 미래에서 온 존재보다 더 깊이 와닿은 것은, 결국 지금의 선택들이 모여 나를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마이클의 엄마는 “오늘은 어땠냐”는 질문에 늘 “매순간 숨을 쉬었지”라고 답한다. 살아 숨 쉬는 하루 자체가 이미 충분히 좋은 날이라는 뜻일 것이다. 이웃인 모슬리 아저씨와 함께 햄샌드위치를 먹으며 인사를 나누고, 모슬리 아저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하루하루 모은 돈을 전해주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사소하지만 진심이 담긴 순간들이 모여 하루를, 그리고 인생을 만든다는 점이 인상 깊다.
한편, 1999년의 Y2K 불안 속에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그런 상황에서 미래에서 왔다는 존재를 만나는 일은 어쩌면 미래를 엿볼 기회처럼 보인다. 그러나 미래인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현재의 시간을 함께 살아가며, 그 시절을 온전히 경험하는 데 집중한다. 이 모습은 미래를 아는 것보다 지금을 충분히 살아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이클은 10대다운 감정 속에서 질투하고 흔들리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 곁에는 언제나 그를 지지해주는 어른들이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 곁을 지키는 엄마, 따뜻하게 대해주는 이웃, 곁을 살펴주는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마이클이 가진 가장 큰 재산일 것이다.
이 책은 거창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쌓여 내일이 된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