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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4 - 경기 ㅣ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4
이은홍 지음, 이창우 그림 / 라임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역사쌤과함께하는한국사도장깨기4
현직 역사 선생님과 함께 한국사와 답사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서울과 밀접하게 이어진 땅, ‘경기’다. 선사시대부터 고려와 조선,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곳곳에서 벌어진 사건과 역사적 장소들을 따라가다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역사가 얼마나 파란만장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읽으며 간혹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세계적인 선사 유적지인 전곡리는 매년 ‘구석기 축제’를 통해 그 가치를 알리고 있다. 우리 가족도 여러 번 다녀온 곳인데,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구석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라면 더욱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용인 처인성에서는 평범한 승려에서 고려의 영웅이 된 김윤후 승병의 이야기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 앞에서는 신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기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양주 회암사지는 박물관이 개관하자마자 방문했던 곳이라 더욱 반가웠다. 책을 통해 다시 만난 회암사지는 조선 최대 규모의 사찰지라는 위상이 또렷이 느껴졌고,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꼭 박물관과 함께 둘러보길 권하고 싶다.
여주 세종대왕릉은 세종의 역사적 가치를 다시 되짚게 해주는 장소였다. 어릴 적에는 그저 소풍지로만 기억하던 곳이었는데, 책 속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이제는 아이와 손을 잡고 다시 걷고 싶은 공간이 되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지나던 홍살문 길을, 이제는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보고 싶다.
광주 남한산성은 병자호란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읽는 내내 서글펐다. 끝까지 버티다 결국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인조의 치욕과 고통이 느껴져,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아 더 깊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졌다.
수원화성은 최근에도 두 번이나 다녀올 만큼 애정하는 곳이다. 하지만 책으로 다시 만나니 익숙했던 장소들이 전혀 다르게 보였다. 역시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아이와 함께 이 내용을 읽으며 다음 방문 때는 하나하나 더 자세히 살펴보자고 약속했다. 수원화성박물관과 함께 둘러본다면 이해가 훨씬 깊어질 것이다.
이 밖에도 남양주 실학박물관, 용인 경기도박물관,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파주 임진각 등 경기도의 주요 역사 현장과 관련 박물관들이 함께 소개되어 있어, 책 한 권으로 든든한 역사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 각 장소마다 박물관 관람 팁은 물론, 학교에서 언제 배우는 내용인지, 관련 질문과 활동까지 덧붙여져 있어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복습으로 이어진다.
한국사라고 하면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렇게 실제 장소와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니 훨씬 생생하고 흥미롭다. 앞으로 다른 지역 편도 계속 이어져, 이 시리즈로 한국사를 더 즐겁게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