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39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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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둘이 살지만 서로 말하지 않는 사이. 은유는 어느 날 아빠와 느린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넣게 되고 1982년의 은유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그렇게 2016년의 송은유와 1982년의 조은유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알아간다. 15년간 혼자 살던 아빠가 재혼을 결심하고 그런 아빠가 싫었던 송은유는 마음속 이야기를 편지에 늘어놓는다. 2016년을 사는 조은유의 시간은 그대로 가는데 편지를 주고 받으며 1982년이었던 조은유의 시간은 몇달 몇년씩 흐른다. 아빠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 2002년에 로또 당첨번호를 준다는 송은유의 이야기에 과거에 사는 조은유는 열심히 송현철을 찾는다. 처음에는 서로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있다는걸 믿지 못하다가 이어진 사실을 안 뒤로는 서로 정보를 주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둘은 더 가까워진다.
읽다보니 어느정도 감은 왔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엔 오열하며 책을 덮어야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려 노력한 조은유도 차마 딸을 마주하기 어려웠던 송현철도 혼자 커야했던 송은유도 모두 이해가 되었기에 더 슬픔이 밀려온 것 같다. 모두 따스하게 평범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이제라도 송은유와 송현철이 가까워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말을 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가까이 가기 어렵다. 말을 해야 아는거다. 그러니 꼭 마음에만 두지 말고 내 진심을 꺼내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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