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년째 열다섯의 두번째 이야기, 구슬의 무게. 야호족과 호랑족의 통합인 야호랑이 탄생하고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우두머리인 원호가 가을이 되었다. 본야호, 본호랑이 아닌 종야호인 가을이 우두머리인 것을 모두가 못마땅해 했지만 호랑족의 우두머리격인 가을의 할머니인 범녀가 지지하면서 큰 무리 없이 원호의 자리에 오른다. 원호의 자리는 무겁고 그 자리에서 야호랑을 모두 지키려는 가을은 모든 것이 쉽지 않다. 호랑족의 존재를 알게된 실버제약에 잠입해서 기업 정보를 알아내고 그와중에 야호랑의 일도 관여해야하고 남자친구 신우와의 관계도 어렵다. 자신은 평생을 이 모습으로 살아야하는데 신우는 점점 멋지게 자라고 있으니 인간과 야호로써 우리의 관계는 어떨 것인지 걱정이고 뭐든 쉽지 않다. 1권보다 2권이 더 깊이 있고 내용이 흥미로워서 깊이 빠져들어서 읽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가을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최선을 다하고 가을만의 방법으로 지금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인간인 선우와 야호족인 가을의 사랑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겨있었는데 그런 고민을 할 시간에 둘이 더 예쁜 사랑을 나누며 지금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느라 현재를 놓치기 쉽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거나 과거에 얽매여 지금을 허무하게 보내버린다. 우리는 지금을 살고 있고 그 지금이 켜켜이 쌓여서 내가 되는 것이다. 지금을 현명하게 잘 살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