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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을 주운 아이 ㅣ 노란돼지 창작동화
김수빈 지음, 윤봉선 그림 / 노란돼지 / 2025년 10월
평점 :
하윤이는 치과 치료가 싫다고 도망가기도 하고, 엄마가 초콜릿을 마음껏 주지 않자 화를 내기도 한다. 급식실에서는 새치기를 하고, 풋살 경기에서는 혼자만 공을 차며 친구에게 패스를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하고 싶은 대로만 행동하는 아이였다. 그러다 우연히 작게 만든 목성을 줍게 되고, 외계인 토비와 함께 목성으로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인과응보’와 ‘역지사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하윤이가 친구들에게 했던 행동을 고스란히 겪게 되면서, 비로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의 행동을 보며 답답하고 못마땅했지만,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렇게 깨닫는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특히 아이가 학교에서 피구를 할 때 늘 잘하는 친구에게만 공이 돌아가 속상해하던 경험이 떠올라 더욱 공감이 되었다. 누구나 처음에는 서툴지만, 함께 즐기며 연습하다 보면 점점 나아질 수 있다. 그런데 승패에만 집착하다 보면 놀이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만다. 이 책은 그런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치과, 급식실, 운동장 등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경험하는 장면들이 등장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목성을 주운 아이》는 아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더 나은 모습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