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최후의 날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일공일삼 105
박상기 지음, 송효정 그림 / 비룡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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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입안에 쓴맛이 감돌았다. 갑갑한 현실에 마음이 저릿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들을 보며 나 역시 숨이 막혔다. 잘못된 일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떠밀려가는 상황이 서글펐고, 그럼에도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한 아이의 결정은 안타까움으로 남았다.

아이 곁에는 좋은 어른이 없었다. 모두가 제 한 몸 건사하기조차 어려운 시대였다. 어른들은 자신이 살아갈 길 하나 찾기도 급급했고, 사람들은 나무뿌리를 캐어 묽은 죽을 끓여야 겨우 끼니를 잇는 참혹한 현실 속에 살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을까. 당나라는 무자비했고, 내부고발자는 악랄했으며, 왕은 나약했다.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끝내 무너져버린 백제.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과 함께 사라져간 수많은 백제인들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승자의 기록으로만 남은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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