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이야기 2
최연주 지음 / 엣눈북스(atnoonbooks)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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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벗어나고 싶던 모는 엄마의 심부름을 하겠다며 할아버지 댁에 별 모양 나사를 전해주러 나선다. 처음 가보는 길, 엄마가 정성껏 그려준 지도를 손에 들고 주위를 살피며 걷던 모는 잠시 물놀이에 빠져들고 만다. 그만 물에 젖은 지도는 잉크가 번져 더는 길을 알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모는 포기하지 않는다. 친구 곰의 도움을 받고, 새로운 용기를 내어 다시 길을 나선다. 우연히 닿은 섬에서 원숭이 친구를 만나고, 다양한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할아버지의 집을 찾아가는 여정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면들로 가득하다.

펜으로 한 획 한 획 정성스레 그려진 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모의 팬이 되어 책을 덮게 만든다. 사랑스러운 성격, 배려심 깊은 행동, 따스한 마음을 가진 모는 읽는 이의 마음까지도 데워주는 고양이다.
‘모 이야기2’ 발간 기념 전시회를 다녀온 후에 읽으니, 이야기 속 장면 하나하나와 그림이 얼마나 세심하게 고민되었는지를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다정하고, 서로를 향한 배려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다정함이 하나의 재능으로 여겨지는 요즘, 모는 아마 가장 다정한 고양이일 것이다. 모가 만나는 동물들 역시 모두 다정해서, 그들의 따뜻한 관계가 서로를 성장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할아버지가 고친 선풍기를 이웃에게 나눠 모두가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장면처럼, 불편함을 함께 이겨내고 나누는 이 작은 동물들의 모습은 나 역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만든다.

『모 이야기2』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다. 다정함과 용기, 배려와 성장의 메시지가 담긴 이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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