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요괴 3 : 보석거북 반려 요괴 3
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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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응원의 마음이었을까, 아니면 점점 성장해가는 주희의 모습이 흐뭇해서였을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조용히 지켜보며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1편에서 수레지기가 된 주희는 이제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말을 또렷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자신의 취향을 당당히 말해도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꾸러기 황준은 장난을 좋아하고, 덜렁대기도 해서 여전히 아빠가 따라다니며 챙겨야 하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그런 황준이 오두막을 탈출한 보석거북 요괴 ‘민둥이’를 만나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성장해간다.

서툰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던 아이들이, 조금씩 용기를 내어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직접 말하는 것이 두렵고 어려운 순간에도, 진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다듬은 말은 결국 마음을 전하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말하기 어려운 순간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담아 꺼낸 말은 상대에게 전해진다는 걸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

읽고 나서 생각보다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솔직한 나 자신을 드러내도 괜찮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이 책은 그렇게 말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나도 그 말을 믿으며, 아이들에게 이렇게 응원하고 싶다.
“너는 너 그대로 소중해. 그러니까, 용기를 내도 좋아.”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나아가려고 할 때, 그들을 믿고 지지해주는 어른이 꼭 되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든든한 디딤돌이자 안식처인 부모가 바로 옆에 있어. 그러니까 이제 나아가도 되!” 하고 응원하며 조급해 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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