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고 꾸준히 사랑받는 ‘아홉살 사전’ 시리즈의 신작, ‘아홉살 환경 사전’은 환경에 관한 80가지 표현을 모두 환경에 맞추어서 설명하는 책이다. 가령 ‘감사하다’의 사전적 뜻인 ‘고맙게 여기다’ 도 알리지만 환경에서 보면 ‘숲의 공기는 정말 상쾌해’ 같이 환경에서 바라보는 시선의 감사함도 함께 알려준다. 책을 한번 읽기만 해도 환경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는 것이다. 달력에 환경의 날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고, 욕심에 점심 배식을 너무 많이 받아와서 잔반이 많이 나온 것을 보고 스스로 ‘뉘우치기’도 하고 스스로 비닐봉지를 덜 쓰려고 ‘다짐하기’도 한다. 이렇게 같은 문장일지라도 환경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가기 위해 바뀌는 것 같다. 또한 ‘생태계’, ‘순환하다’, ‘탄소 발자국’과같은 표현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는 과학에서 필수적인 용어들로 아이가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용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받고 빨대를 거부하며 직접 입을 대고 먹기 시작했다. 빨대가 목에 걸려 고생하는 동물들을 본 뒤로는 스스로 꼭 써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느끼고 삶을 조금씩 바꿔나갔으면 좋겠다. 편리하게 사용하는 일회용 봉지나 일회용컵 보다는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을 늘리는 것, 쓰레기를 보면 먼저 줍는 것과 같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조금씩 환경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아이들 세대에서도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는 선으로 환경을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