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엉덩이는 내가 책임진다 씽씽 어린이 1
강정연 지음, 차야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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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가는 화장실, 흔들리는 이는 어린이들의 큰 고민 중 하나다. 집에서는 마음 편히 볼일을 볼 수 있지만, 낯선 곳에서는 화장실을 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도 화장실에서 휴지로 닦는 연습을 많이 한 끝에야 비로소 어디서든 편안히 화장실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초록이가 화장실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며 돕는 연두의 모습이 참 흐뭇했다. 이런 슬기롭고 따뜻한 장면들은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

또, 연두의 이가 많이 흔들릴 때 친구들은 서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실로 묶어 이를 빼거나, 치과에 가거나, 스스로 용기를 내어 이를 뽑았던 이야기를 통해 두려움은 점차 줄어든다.

사실 어른이 되어서도 화장실을 아무 데서나 가지 못하거나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 동화책은 아이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함께 응원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화장실을 혼자 가는 것, 이를 빼는 것은 아이 인생에서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이 책은 이런 중요한 순간들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냈다. 7살에서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읽으면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도, 엄마도 함께 읽으며 성장하는 이 시기에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커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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