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시장 - 맛있고, 재밌고, 독특한 베스트 지식 그림책 13
마리야 바하레바 지음, 안나 데스니츠카야 그림, 최현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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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시장을 통해 만나는 식재료, 언어, 화폐, 요리법, 생활 모습까지. 여기에 유용한 회화 표현과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더해진 ‘맛있고, 재밌고, 독특한 전 세계의 시장’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손에서 놓기 어려운 책이다.

특히, 이 책의 그림체는 단연 돋보인다. 실물에 가까운 정교한 묘사는 과장이나 변형이 적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다른 나라를 소개하며 여섯 페이지에 걸쳐 펼쳐지는 시장의 구성은 흥미롭고 알차다. 특히, 각 나라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그림 찾기 미션’은 독자의 눈길을 끌며 책을 더욱 꼼꼼히 살펴보게 만든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각 나라의 식재료를 구경하고 간단한 회화 표현을 따라 읽는 과정은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였다. 책 속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고, 마치 12개 나라를 가볍게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일부 요리는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 “다음에는 이 나라를 가보자”라며 아이와 함께 세계여행의 꿈을 키우는 즐거움도 있었다.

여행을 갈 때마다 시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그곳의 특징과 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화도에서는 순무를 팔고, 튀르키예에서는 각종 신선한 농산물과 특유의 직조 기술로 만든 머플러나 카페트를 만날 수 있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은 그 지역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시장의 매력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를 친근하게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세계 여러 나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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