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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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세시간을 이 책을 온전히 집중해서 읽는데에 썼다. 책을 읽으며 나랑 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오랫만에 편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정말 많은 편지를 주고 받고, 편지로 위로와 위안, 분노도 얻었었는데 어느 순간 주소를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가며 편지를 쓰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대부분 인터넷이나 가벼이 인사를 전하는 정도라 일일이 편지를 써서 전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이다. 어쩌면 삭막해져버린 이런 관계들 속에서 이 책은 따스한 온기를 나누어 준다. 그런 공간이기에 효영은 스스로 위로를 받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일들이 폭풍처럼 몰아친 한 주를 마무리하며 내가 이 책으로 나에게 위안을 준 것 처럼 말이다. 쉽지 않았던 한 주를 보냈던 나에게 이 책은 읽는 내내 괜찮다고, 그저 흘러가는 일이라고 위로를 전해주는 것만 같다.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게된 책인데 몇 장 읽자마자 이건 소장해야 하는 책이라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당장 옆에 두고 싶다. 그냥 일상 어느 순간에 이 책을 펼치고 그 부분을 읽기만 해도 크게 위로가 될 것 같다.

이쯤에서, 누가 내가 힘들 때 하는 말을 가져다 쓴 건가 싶은 본문의 내용을 적어본다.

"오늘의 기분이 영원은 아닐 거야.
영원이 아닌 것들에게
내 소중한 하루를 넘겨주지 않을 거야“

내 소중한 하루를 허투로 쓰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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