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유닛 7134, 로즈는 어느 농장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농장 일을 하며, 기러기 아들 브라이트빌을 그리워하고, 고향인 섬으로 돌아가기 위한 탈출을 꿈꾼다. 이 이야기는 와일드 로봇이 고향인 외딴섬으로 돌아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담고 있다.야생에서 시작해 가족을 이루었던 로즈는 농장 일에 열심히 매진하면서도 꾸준히 탈출 계획을 세운다. 인간과의 삶을 시작하지 않고 동물들과 함께했던 로즈는 인간보다 동물과 더 잘 어울린다. 로봇에게 감정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로즈는 결함이 있는 로봇이다. 그 결함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인간에게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로즈와 브라이트빌을 이해하고 돕는 사람과 동물들이 그들의 여정을 함께한다.이 이야기는 모두의 도움과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로즈의 필사적인 의지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읽는 내내 로즈와 브라이트빌을 응원하게 된다. 또한, 농업의 자동화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인간은 점점 더 어려운 작업을 로봇에게 맡기고 있다. 머지않아 로봇이 우리 곁에서 힘든 일을 돕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는 로봇을 어떻게 바라보고 함께 지낼까? 생각이 많아진다. 미래가 기대되면서도 두렵다.본문에 “당신의 감정이 진짜인지 어떻게 아느냐”라는 로즈의 질문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모든 것을 배우고자 하는 로즈의 물음에 쉽게 대답하기 어려웠고, 누군가의 마음을 속단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이 책은 수많은 질문을 머릿속에 던져주며, 쉽게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와일드 로봇의 탈출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