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방
엘리너 파전 지음, 이도우 옮김 / 수박설탕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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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깊이 애정하는 이도우 작가님의 번역본이라 출간 즉시 사두었는데 아끼고 아끼다 이제서야 다 읽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몸이 안좋아서 집에 있으면서 정말 다양한 책을 마음껏 읽었는데 그 영향으로 이 책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여러 단편 모음집인데 어느 단편 하나가 모나지도 불편하지도 않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어떻게 보면 이걸 아이가 읽는다고 싶기도 한데 또 어떻게 보면 어릴 때 읽을 때와 어른이 읽을 때가 다를 것 같다. ‘어린왕자’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같은 책과 느낌이 유사하다.

어떤 단편은 어리석은 어른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단편은 동물의 마음이 나오기도 한다. 머리를 가장 길게 기른 공주가 여왕이 될거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왕은 정작 성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사랑하는 여왕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한다. 아름다운 꽃을 꽃 자체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저 학명이 무엇인지에 몰두해 눈 앞의 아름다움을 놓치기도 한다.

단편 하나하나가 다 울림이 달라서 다 읽고 나서 얼마나 마음이 설레고 벅차올랐는지 모른다.
두고두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봐야지.
아이에게도 읽혀보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어야지.
서평을 적으면서도 또 읽을 생각에 마음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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